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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1 (토)

영화가 현실로…中 ‘모기 드론’ 개발, AI 군집 전투까지 노린다

저공역 경제 전략 집중 지원…초정밀 탄성비행·레이더 회피 가능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중국이 영화 속 첩보전을 연상케 하는 ‘모기 크기’ 초소형 정찰 드론을 개발했다. 군사 정찰, 재난 구조뿐 아니라 AI 기반 군집 전투 체계로 진화 중이며, 정부 차원의 대규모 투자 속에 드론 산업 전반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21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국방과기대학(国防科技大学, NUDT) 로봇공학연구소가 개발한 이 드론은 길이 2㎝, 날개폭 3㎝, 무게 0.3g에 불과한 세계 최고 수준 초소형 비행체다.

 

이 드론은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첨단 재료과학, 바이오닉스 기술이 적용됐으며 칩 식각(에칭) 정밀도는 5나노미터(㎚)에 달한다. 연구진은 손톱 크기 칩 하나에 고전 병법서 ‘손자병법’ 전체 내용을 기록할 수 있을 정도의 고정밀 설계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탄소 나노튜브 강화형 연성 구동기를 장착해 초당 500회 이상의 날갯짓이 가능하며 곤충에 가까운 탄성 비행이 가능하다. 또 시속 62~74㎞ 강풍 속에서도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고, 구조상 레이더 탐지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NUDT 연구진은 “초소형 구조와 탄성 비행 능력으로 인해 전장 깊숙한 지역의 은밀한 정찰이나 특수 임무에 최적화돼 있으며, 무너진 건물 등 복잡한 환경에서도 생존자 탐색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번 기술 개발을 ‘저공역 경제(1,000m 이하 저고도 항공경제)’ 전략의 일환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다. 드론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세제 감면, 보조금 지원, 전용 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민·군 연계 생태계를 육성 중이다.

 

상반기에만 신규 등록된 드론이 60만 대를 넘었고, 드론 기업 수는 1만4천여 개, 조종사 면허 보유자는 22만 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2035년까지 드론 산업이 3조5천억 위안(약 49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중국군은 초소형 정찰 드론 외에도 ‘공중항모(空中航母)’로 불리는 초대형 드론 ‘구천(九天)’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드론은 25m 날개폭에 최대 이륙중량 1만6천㎏, 유효 탑재량 6톤, 항속 7천㎞, 고도 1만5천m 비행 능력을 갖췄으며 내부에 수백 대의 자율 소형 드론을 탑재 가능하다.

 

‘구천’과 같은 모선 드론과 모기 드론을 결합한 AI 군집 전투 플랫폼 개발도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은 군사 작전뿐 아니라 구조, 농업, 치안, 물류 등 민간 분야에서도 드론 활용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상하이·심천·항저우·합비 등지에 저공역 드론 상용 실증단지를 조성해 민간 서비스화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드론 전략은 초정밀·초소형 정찰 드론부터 AI 군집전 플랫폼, 초장거리 대형 모선 드론까지 다층적 생태계로 진화 중이며, 군·민 융합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드론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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