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중국 인민은행과 브라질 중앙은행이 통화스와프 협정 연장과 함께 금융 전략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14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전날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국가주석과 브라질 대통령 룰라(Luiz Inácio Lula da Silva)의 공동 증인 하에, 판궁성(潘功胜, Pan Gongsheng) 인민은행장과 캄포스 네토(Roberto Campos Neto)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가 두 건의 핵심 협정에 서명했다.
먼저 체결된 ‘금융 전략 협력 양해각서’는 양국 간 금융시장의 장기적 협력을 제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금융시장 투자 환경 개선, 기술 교류 강화, 인프라 상호 연계, 투자자 진입 장벽 완화 등 구체적 과제가 명시됐다.
또한 QR코드 기반 결제 시스템 연동, 빠른 결제 시스템 협업 등을 통해 양국 간 디지털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주목받은 것은 양국 본국 통화 간 통화스와프 협정의 연장이다.
이번에 갱신된 계약은 1900억 위안 또는 1570억 브라질 헤알 규모이며, 유효기간은 5년이다.
상호 합의 시 연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 협정은 양국 간 무역 및 투자에서 자국 통화 활용을 촉진하고, 외환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이날 양국 중앙은행 간에는 ‘자금세탁 방지 및 테러자금 차단을 위한 금융정보 교류 양해각서’도 함께 체결됐다.
해당 문건은 범죄 자금의 경로를 추적하고, 공동 대응 체계를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상호 정보 공유, 의심 거래 공동 분석, 해외 수사 협력 등 다양한 차원의 연계 방안이 포함됐다.
중국 측은 브라질 재무부와의 별도 전략 협약도 추진하고 있다.
금융시장 및 개발 자금, 국제 금융 정책 협력 분야에서 연대 체계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문건에는 중브 양국 간 ‘지속가능한 발전·생산역량 확대 공동펀드’의 활용 및 투자 메커니즘 공동 개발 방안도 포함될 예정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번 일련의 협정 체결을 통해 중브 금융 협력이 고차원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양국 기업에는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금융 기반이 마련되며, 양국 발전 전략의 실질적 연계를 위한 견고한 금융 기반도 제공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