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콜롬비아 대통령 구스타보 페트로(Gustavo Petro)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고도화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중남미·카리브해 국가공동체(CELAC) 제4차 장관급 회의 참석을 위해 방중한 페트로 대통령을 환영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시 주석은 “콜롬비아는 중남미 지역의 핵심 파트너로, 양국은 전략적 수준에서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해야 한다”며 “수교 45주년을 맞은 올해를 새 출발점 삼아 양국 협력을 전방위로 확장하자”고 밝혔다.
중국은 이날 콜롬비아의 일대일로(一带一路, Belt and Road) 고품질 건설 참여를 공식 인정하며, 양국이 공동 추진할 ‘실크로드 경제벨트 및 해상실크로드 건설 협력 계획’을 체결했다.
시 주석은 콜롬비아의 우수 농산물 및 제품 수입 확대, 중국 기업의 투자 및 인프라 진출 확대 등을 약속하면서, 풍력에너지, 신에너지차,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조했다.
또한 문화·교육·관광 등 인문 교류와 함께, 수교 45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양국 공동 행사를 제안하며 민간 차원의 우호기반 강화를 당부했다.
시 주석은 중남미 전체를 향한 메시지도 덧붙였다. “중남미와의 협력은 남남협력의 핵심이며, 세계 질서의 정의로운 흐름에 부합한다”며 “공동의 번영을 위해 ‘중남미 운명공동체’ 건설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페트로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중국과의 전면적 협력을 원한다”며, “일대일로 구상을 통해 교역, 기반시설, 신에너지, 인공지능 등의 분야에서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자무대에서의 협력도 강조하며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정의를 지키고, 개발도상국의 이익을 함께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담 직후 양국 정상은 ‘실크로드 공동건설 협력 문서’에 공식 서명했으며, 왕이(王毅, Wang Yi) 중앙외사판공실 주임도 배석해 이번 회담의 무게감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