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경남 밀양시와 중국 푸젠성 난핑시(南平市, Nanping)가 실질 협력을 위한 새로운 다짐을 나누며 한중 지방정부 간 우호 관계를 더 깊이 이어갔다.
14일 밀양시에 따르면, 이날 밀양 삼문동 호텔아리나에서는 밀양시와 난핑시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열렸다. 체결식에는 안병구 밀양시장과 허홍 밀양시의회 의장, 난핑시 대표단을 이끈 위안차오홍 당서기 등 양 도시의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2019년 자매도시 협약 이후 이어진 교류를 보다 폭넓고 구체적인 방향으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 도시는 기존의 우호 교류를 넘어 체육, 관광, 문화,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밀양시는 특히 이번 협약을 계기로 난핑의 대표적 문화 자산인 ‘주자문화’와 특산물 ‘죽순’을 매개로 한 교류를 기대하고 있다.
반대로 난핑시 측도 밀양의 자랑거리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밀양아리랑’과 고품질 ‘밀양 딸기’에 큰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앞으로 지역 특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공동 홍보사업, 청소년 교류, 농업기술 협력 등 실질적 사업을 본격 발굴해나가기로 했다.
안병구 시장은 체결식 인사말에서 “이번 협약은 양 도시가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난핑과의 협력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밀양시와 난핑시는 지난 2017년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한 이후, 2019년에는 자매도시 관계로 발전시키며 양국 지방정부 간 연대를 이어왔다.
중국 남동부 푸젠성 북부에 위치한 난핑시는 생태환경이 뛰어난 도시로, 죽순·차·한약재 등 특산물과 함께 유교 철학자 주희(朱熹)의 고향이자 ‘주자문화’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협약은 한중 관계의 긴장 속에서도 지방 간 문화·산업 협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