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상하이에서 열린 3국 싱크탱크 포럼이 동아시아 지역 협력의 복원과 재편을 위한 새로운 대화의 장이 됐다.
정치적 변동성과 지정학적 긴장이 교차하는 상황에서, 한중 양국은 다시 협력의 실마리를 모색하며 실용적 연대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19일 중국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상하이 국제문제연구원과 일본 국제포럼, 한국 연세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2025 중일한+ 싱크탱크 협력 포럼’이 지난 17일 상하이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는 동아시아 주요 외교 전략 싱크탱크의 연구진과 정책 자문가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불확실성 시대의 지역 협력 경로'를 주제로 깊이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한국 대표단은 연세대학교 외교안보연구센터가 주축이 돼 참가했으며, 중국 측에서는 상하이국제문제연구원(SIIS)이 전체 세션을 조율했다.
논의의 중심은 동아시아에서 지속가능한 전략 협력의 조건, 지역 내 안보 구조의 유연화, 경제 디커플링 시대의 공동 대응 방안 등이었다.
포럼 참가자들은 중일한 삼국 간 협력이 “제도화”와 “연성 연대”라는 이중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특히 한중 간의 대화 복원과 실무 협의 활성화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상하이국제문제연구원은 “최근 한중 간의 정무적 교류는 다소 정체돼 있었지만, 정책 연구와 비정부 간 네트워크가 관계 회복의 견인차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 내 정치 일정과 대외 정책의 연속성이 중일한 협력 플랫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중국과 일본 연구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으며, 한국 대표단은 “민간 기반 싱크탱크 교류를 중심으로 전략 연계를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행사에서는 ‘중일한+’라는 명칭이 상징하는 다자 협력의 외연 확대 가능성도 함께 조명됐다. 아세안, 호주, 뉴질랜드 등의 동아시아 파트너들과의 정책 정렬 가능성도 논의됐으며, 이는 향후 한중 협력의 전략 공간을 더욱 확장시키는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됐다.
포럼은 1일간의 공식 세션과 별도의 비공개 라운드테이블로 구성됐으며, 각국 대표들은 연말 전까지 후속 포럼의 공동 개최 일정에 합의하고 실무 채널을 지속 가동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