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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4 (금)

브릭스, 세계 에너지 전환의 중심으로 부상

中 주도하에 태양광 급성장…2024년 발전량 세계 절반 넘어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지난해 브릭스(BRICS) 10개국 태양광 발전량이 전 세계의 51%를 차지하며,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서 핵심 세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의 보고서가 나왔다.

 

4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인도, 브라질은 태양광 중심의 전력 전환을 이끄는 주요 국가로 부상했으며, 중국은 지난해 834테라와트시(TWh)의 발전량으로 세계 최대 태양광 전력 생산국 자리를 유지했다. 이는 미국의 3배 규모이며, 인도는 2019년 대비 4배 증가한 133TWh, 브라질은 75TWh로 독일을 제치고 세계 5위권에 진입했다.

 

태양광 발전 증가는 전체 전력 생산에서의 비중 확대로 이어졌다. 보고서는 2024년 브릭스 국가 전체 전력 수요 증가분의 36%가 태양광으로 충당됐다고 밝혔다. 이는 10년 전 0.25%에 불과했던 것에서 대폭 상승한 수치다.

 

엠버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중국의 전력 수요 증가분이 모두 청정에너지로 충당됐다고 분석했다. 인도와 브라질도 같은 기간 전년 대비 각각 32%, 35%의 태양광 발전 증가율을 기록하며 강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린보창(林伯强, Lin Boqiang) 샤먼대 에너지경제연구센터 소장은 중국 매체에 “중국 태양광 기업의 기술력과 저비용 생산 능력이 브릭스 내에서 급성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브릭스 국가 대부분이 녹색 제품에 대한 보호주의 정책을 채택하지 않아, 중국의 공급역량과 현지 수요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엠버는 “태양광 등 청정 기술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함에 따라, 브릭스 국가들은 화석연료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고 분석했다.

 

브릭스 정상회의는 오는 6일과 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릴 예정이며, 에너지 전환 문제는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번 회의를 앞두고 중국 상무부는 “브릭스 경제협력 체계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밝히며, 공동의 청정에너지 확대 노력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중국은 태양광 산업 전 주기에 걸쳐 세계 선두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대규모 확산을 추진해왔다. 특히 어업, 농업, 발전이 결합된 복합 발전 프로젝트는 장쑤(江苏, Jiangsu)성 옌청(盐城, Yancheng) 등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다.

 

중국과 인도, 브라질의 전력 인프라 확장은 향후 수년 간 글로벌 에너지 수급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들 국가의 기술 도입과 정책 연계가 동시에 진행되며, 글로벌 남반구 중심의 신흥 에너지 질서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브릭스 내 청정에너지 공동 프로젝트 확대, 태양광 기술 공동연구, 녹색 금융 협력 등을 제안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브릭스 국가 간의 경제무역 협력은 제도화가 꾸준히 진행 중이며, 향후 청정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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