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중국 외교부는 수단과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고자 외무장관 회동을 베이징에서 가졌다.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Wang Yi) 국무위원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수단 신임 외무장관으로 임명된 사디크를 접견했다.
이번 회동은 사디크가 주중 대사직을 마무리하고 본국 외무수장직을 수행하기에 앞서 진행된 고위급 외교 일정이었다.
왕 위원은 사디크의 외무장관 임명을 축하하며,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중국-수단 관계 강화를 위한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중국 측은 지난해 9월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주석과 압델 파타흐 알부르한(Abdel Fattah al-Burhan) 수단 과도정부 의장이 이룬 정상회담 성과를 상기시키며, 올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은 만큼 실질적 협력 확대를 촉구했다.
중국은 수단의 주권, 독립, 영토 보전을 확고히 지지하며, 평화와 안정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이에 사디크 장관은 “수단은 중국을 가장 믿을 수 있는 핵심 파트너로 여긴다”며, 중국이 수단에 보여준 지속적인 정치적, 인도적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사디크는 특히 “신임 외무장관으로서 시진핑 주석이 제시한 글로벌안보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 구상 등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고, 자국 내 중국 공민 보호를 위한 조치도 우선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이날 수단 내 정세, 아프리카 지역 문제, 중아프리카 및 중아랍 다자 협력 방향 등 주요 국제 이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은 수단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아프리카에서의 전략적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으며, 수단 역시 중국과의 관계를 국제 외교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회담이 중수 양국 간 정치적 신뢰를 심화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석유, 인프라, 농업, 보건, 교육 등 실질 분야 협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회동 이후 후속 고위급 대화와 방문도 예고됐다.
사디크는 이날 회담 직후 귀국해 외무장관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수단 외교부는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중국 외교부는 수단과의 관계를 “새로운 10년”의 출발점으로 규정하며, 이를 통해 북동아프리카와 아랍세계 전반으로의 외교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유자원, 항만 건설, 안보 협력, 군사훈련 분야에서의 실질적 논의는 곧 구체화될 전망이다.
중국과 수단은 현재의 국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략적 동반자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