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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9 (목)

중국 외환시장에서 무슨 일이? 위안화·홍콩달러·신타이완달러까지 급등

달러 약세와 중국 수출 회복 기대에 아시아 통화 가치 급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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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엠뉴스] 아시아 주요 통화가 연휴 기간 동안 달러 대비 일제히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5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어진 강세에 힘입어 이날 오전 10시 31분 기준 역외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20위안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해당 지점을 넘긴 것으로, 하루 사이 130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같은 시간대, 홍콩달러는 연속 두 거래일 동안 강세 흐름을 보이며 역내 거래 허용 구간의 상단인 7.75홍콩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홍콩 금융관리국은 이를 대응하기 위해 465억 홍콩달러를 매도하고 달러를 매입했다. 이런 조치는 2020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홍콩 금관국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 자금 유입과 아시아 통화 강세 흐름이 홍콩달러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 분석가들은 약세를 보이는 미국 달러, 강해진 '남하자금'(중국 자본의 홍콩 유입)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신타이완달러도 이틀 연속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개장 직후 환율은 달러당 29.50 신타이완달러까지 하락하며, 4%에 가까운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4일에는 4.48% 뛰었다. 결과적으로 이틀 만에 8% 이상 절상된 것이다.


이는 단일 지역 현상이 아니었다. 최근 며칠간 대부분 아시아 통화가 미국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으며, 같은 기간 FTSE A50 지수 선물도 연휴 중 1% 가까이 상승했다.


달러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달러인덱스는 99.73까지 하락했다. 일부 투자기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반복적인 관세 위협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우며, 달러 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시아 통화의 성과를 반영하는 지수는 지난주 급등해 2022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신흥시장 외환수익률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해외 주요 외환 전략가인 브래드 벡텔(Brad Bechtel, Jefferies)은 “무역 긴장을 완화하려면 달러 약세가 필요하다”며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 상승에 베팅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언급했다.


외환시장의 핵심 요인은 외부 무역 회복 기대였다. 최근 미국 월마트(Walmart) 등 대형 유통기업들이 중국 공급망과의 거래를 재개한다는 보도가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다수 해외 헤지펀드들은 중국 수출 환경 개선을 반영해 위안화에 대한 평가절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해당 보도 직후 많은 해외 펀드는 위안화 환율의 하단 지지선을 7.3에서 상향 조정했으며, 일부 기관은 기존에 보유한 위안화 공매도 포지션을 축소하거나 완전히 정리했다.


홍콩의 한 외환 트레이더는 “해외 투자기관의 위안화 공매도 포지션이 4월 중순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며 “거래량이 적은 연휴 기간 중 평소보다 큰 가격 움직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의 통화정책 전망도 주요 요인이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양호했음에도 시장은 올해 미 연준(Fed)이 3~4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CME의 ‘연준 워치’에 따르면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53.8%, 25bp 인하 가능성은 45.9%로 집계됐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월가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홍콩 시장에서 위안화 포지션 확대와 외환 파생상품을 통해 미리 위험을 회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달러 자산에 대한 집중도를 낮추고 아시아 통화로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최근 내수 확장을 위한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세계 각국의 자산운용기관이 위안화 강세에 편승해 전략적으로 자산 비중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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