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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5 (목)

TSMC, 아랍에미리트 진출설에 회장 "검토 중, 결정된 것 없어"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속 중동행설 확대… “단순 협력, 공장 설립 미확정”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台积电)가 아랍에미리트(UAE) 공장 설립설에 대해 “검토 중이나 결정된 바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는 최근 일부 외신을 통해 흘러나온 ‘중동 공장 진출설’이 확대 재생산되자, 회장이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이다.

 

3일 대만 경제일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웨이저자(魏哲家) TSMC 회장은 “아랍에미리트 현지 정부와 기술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시점에서 생산 시설 건설을 포함한 구체 계획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사 정책은 모든 신규 투자에 대해 신중을 기한다”며 “중동 역시 그중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달 블룸버그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서 보도된 ‘TSMC의 아부다비 진출 가능성’ 기사 이후 이어진 것으로, 당시 일부 일본 언론은 “TSMC가 UAE에 제2 아시아 거점 역할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TSMC는 이미 미국 애리조나, 일본 구마모토, 독일 드레스덴 등지에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과 EU의 반도체 공급망 내재화 전략과도 맞물린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동 진출은 단순한 수출 협력을 넘어, 지정학적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장기 전략의 일환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회장의 입장 표명은, 아직 아부다비 또는 두바이에 실제 반도체 공장을 짓는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TSMC는 고난도 생산시설의 경우, 기술 유출 방지 및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이유로 외부 진출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는 최근 몇 년 간 첨단 제조업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 아부다비의 국영 투자기금 ADQ는 반도체, AI, 항공 등 전략 산업에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의 삼성전자와도 초기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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