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조익철 기자 | 바이트댄스의 순이익이 대규모 인공지능 투자 여파로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 감소와 맞물려 AI 인프라·컴퓨팅 투자 확대 전략이 전면에 부각됐다.
20일 중국 매체 CBN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의 2025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AI 관련 지출이 급증하며 수익성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매출은 약 20% 증가했고 해외 매출은 약 50%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외 비중은 2024년 25%에서 30% 이상으로 올라서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틱톡 전자상거래 사업이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 잡았다.
수익 감소의 핵심 배경으로는 2025년 하반기 집중된 AI 투자 확대가 지목된다. 컴퓨팅 파워 확보, 데이터센터 구축, 대규모 연구개발 비용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연간 이익 구조에 직접적인 부담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바이트댄스의 순이익이 2023년 약 310억 달러(약 43조4000억원), 2024년 약 330억 달러(약 46조2000억원)에서 2025년 약 90억 달러(약 12조6000억원) 수준으로 내려앉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회사 측은 해당 수치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량루보 CEO는 전사 회의에서 인공지능을 기존 PC와 웹을 넘어서는 핵심 산업 기회로 규정했다. 단기 전략으로는 두바오와 도라 어시스턴트 등 AI 애플리케이션 확대와 기업 대상 MaaS 사업을 주요 축으로 제시했다.
기술 전략 측면에서는 컴퓨팅 기반 경험 혁신을 핵심 방향으로 설정했다. AI를 통해 지능을 확보하고 이를 다시 서비스와 창의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바이트댄스는 데이터센터, 전력, 칩 활용률, 알고리즘 구조 등 전 영역에서 효율 개선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단순한 투자 확대가 아니라 공급망 전반의 최적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방식이다.
실제 투자 내용에는 자체 개발한 액체 냉각 서버 랙, 초대형 학습 클러스터, 광학 칩 연구 등이 포함됐다. 수만 개 GPU 카드가 투입된 메가스케일 학습 환경 구축도 병행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빅테크 전반과 맞닿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년 자본 지출을 약 1450억 달러(약 203조원)까지 늘리고, 구글 역시 약 1750억 달러(약 245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에서도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며 경쟁 구도가 강화됐다. 컴퓨팅 파워 확보 경쟁이 기업 전략의 핵심 축으로 이동한 모습이다.
딥시크 역시 인재 확보와 컴퓨팅 비용 상승 압박 속에서 외부 자금 조달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변화가 감지됐다. 자금력과 기술력 확보가 동시에 요구되는 구조가 형성됐다.
바이트댄스의 실적 변화는 단순한 수익 감소를 넘어 AI 시대 진입 과정에서 나타난 구조적 투자 확대의 결과로 해석된다. 기업들은 이익보다 인프라 선점에 자원을 집중하는 선택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