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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9 (목)

‘북뇌 1호’ 임상 돌입…중국 첫 뇌-기계 인터페이스 병동 출범

국가급 협력 프로젝트로 설계…병원-연구소-정부 결합한 뇌과학 임상 플랫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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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엠뉴스]중국에서 뇌-기계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BCI) 기술을 임상으로 끌어들인 첫 번째 전문 병동이 수도 베이징에서 문을 열었다.

 

17일 중국 의료계에 따르면, 수도의과대학 부속 베이징톈탄(北京天坛, Tiantan)병원이 주도한 ‘뇌기계인터페이스 임상·전환 병동’이 정식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이 병동은 중화권에서 최초로 BCI 기술을 정식 병상에 통합한 기관으로, 과학기술부가 육성하는 국가 뇌과학 전략과 긴밀히 연계돼 있다.

 

뇌기계인터페이스는 사람의 뇌파 신호를 인공지능이나 기계와 연결해 명령을 전달하거나 반응을 유도하는 기술로, 향후 의료·로봇·통신·국방 분야에서 핵심 응용 기술로 평가된다.

 

톈탄병원은 이번 병동 설립을 위해 베이징 뇌과학과 인공지능 연구원, 칭화대 생의학공학과,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시스템을 구축했다.

 

향후 해당 병동은 전국 다기관 임상시험의 허브로서, BCI 기술의 윤리 지침과 진입 기준, 임상 절차 등을 중국 내 표준으로 정립하는 데 중추 역할을 맡게 된다.

현재 병동에서는 ‘북뇌 1호(北脑一号)’로 명명된 BCI 장비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BCI 임상 플랫폼은 비침습적 방식과 침습적 방식, 인공지능 기반 다모달 알고리즘, 디지털 뇌전도 장치, 신경 자극 트레이닝 기술 등을 활용해 중증 신경질환자들의 기능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병동 내부에는 독립된 전문가 스테이션과 박사후 연구팀, 다학제 임상관리 부서가 구성돼 있으며, BCI 연구에서 병상 응용까지 전 단계를 아우르는 폐쇄형 신경조절 시스템을 갖췄다.

 

중국과학원 원사이자 국가신경계질환 임상의학연구센터를 이끄는 자오지쭝(赵继宗, Zhao Jizong) 교수는 현장 연설에서 “뇌기계 인터페이스는 미래 의료를 여는 핵심 열쇠”라며, “기술의 과학성, 안전성, 접근성을 모두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톈탄병원 당서기 위에샤오린(岳小林, Yue Xiaolin)은 “이 병동은 국가급 뇌질환 병원으로서, BCI 기술을 진료 서비스에 결합하는 선도 모델”이라며, “첨단 연구 성과가 인민들의 치료 환경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구조를 완성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병동은 전국의 의료진과 공학자, 연구자들을 위한 훈련 플랫폼으로 확대되며, 중국식 뇌과학 기술 체계의 기초를 이루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중국 인공지능 2030’, ‘건강 중국 2030’ 전략을 통해 BCI 기술을 차세대 의공학의 중핵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대규모 투자와 제도 정비를 지속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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