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중국 외교부가 2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경제, 사법, 외교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마오닝 대변인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세계 경제 성장 전망 하향 조정, 캐나다 정부의 사형 집행 비판, 미국 하원의 중국 유학생 정보 요구 등과 관련해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마오닝은 OECD의 보고서와 관련해 "관세 및 무역 장벽은 어느 국가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세계 경제의 안정과 번영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개방 정책을 유지하며, 자유무역과 다자무역 체제를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정부가 중국이 마약 범죄를 이유로 캐나다 국적자에게 사형을 집행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한 데 대해 중국은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마오닝은 "중국은 법치 국가로서 국적을 불문하고 법에 따라 공정하게 사건을 처리한다"며 "캐나다는 법치 정신을 존중하고 중국의 사법 주권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하원 ‘중국 특설 위원회’가 6개 주요 대학에 중국 유학생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도 중국은 반발했다. 마오닝은 "중국 유학생들은 미국 내 외국인 유학생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양국의 교육 협력은 양국 국민 간 이해를 증진하고 미국 경제와 기술 발전에도 기여한다"며 "미국은 국가 안보를 빌미로 중국 유학생을 차별하고 제한하는 조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본 기자의 왕이 외교부장의 일본 방문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마오닝은 "왕이 부장은 제11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참석과 제6차 중·일 경제 고위급 대화를 주재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며, 관련 내용은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대표단의 신장 방문에 대한 질문에는 "세부 내용은 관련 부서에 문의하라"고 답하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호주 군용기가 중국 서사군도(시사군도) 영공을 침범했다는 중국 주재 호주 대사의 발언과 관련해 마오닝은 "중국은 이미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중국 해군의 군사 훈련은 국제법과 국제 관행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주말 개최되는 중국 발전 고위급 포럼(China Development Forum)과 관련해 마오닝은 "중국은 각국 기업인들이 중국 시장에서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환영하며, 관련 정보는 주관 부처에 문의하라"고 말했다.
마오닝은 캐나다 국적자의 사형 집행 시점과 이유에 대한 추가 질문에 대해서도 "중국은 법치 국가로서 모든 사건을 법에 따라 처리하며, 외국 국적자에게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고 답했다. 또한, 외국인의 사형 집행과 관련한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중국은 모든 범죄 사건을 법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할 뿐"이라며 변함없는 원칙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