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친(親)가상자산 정책을 표방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70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아시아 웹3 전문 자문사인 타이거리서치는 트럼프 정부의 출범이 가상자산 시장에 다섯 가지 주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변화는 ▲ 비트코인의 국가 전략자산으로의 비축 ▲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권 진입 가속화 ▲ 스테이블코인의 성장 ▲ 실물연계자산(RWA) 확대 ▲ 탈중앙화 인프라(DePIN)의 부상 등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한 20만 7천 개의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금으로 전환하고, 앞으로 5년간 100만 개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자산 전략 비축을 검토할 실무 그룹도 신설될 전망이다.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권 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출시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운용자산 기준으로 금 ETF를 초과했다. 올해는 솔라나, 리플 같은 알트코인뿐만 아니라 도지코인, 트럼프 관련 밈코인도 ETF로 상장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달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적 도구로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국채를 담보 자산으로 설정해 대규모 국채 매입을 통해 글로벌 경제에서 달러의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 담겨 있다.
시장 조사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024년 48% 성장해 1,9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2030년에는 3조 달러를 초과할 전망이다.
실물연계자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물연계자산은 부동산, 국채, 사모펀드 등의 전통적 자산을 디지털화해 거래 효율성을 높이고 기관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2050년 실물연계자산 시장이 30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탈중앙화 인프라인 DePIN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중앙화된 시스템의 높은 비용과 독점 문제를 해결하면서 효율적인 관리와 공정한 이익 분배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의 지속 가능성과 안정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향후 시장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