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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9 (목)

화이자, 中삼생제약에 12.5억달러 선지급…‘쌍항체 기술’ 글로벌 협약

국산 항암신약, 글로벌 빅파마 손잡고 기술 수출…총 거래규모 60억달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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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엠뉴스]중국 제약기업 삼생제약(三生制药)이 자사 항암신약을 미국 화이자(Pfizer)에 기술이전하며, 단일 품목 기준으로는 역대급 규모의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중국의 바이오의약 기술이 미국을 포함한 선진 제약시장에서 독자적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20일 삼생제약에 따르면, 자회사인 선양삼생(沈阳三生), 삼생국건(三生国健)과 함께 화이자와 계약을 맺고, 자사에서 개발한 PD-1/VEGF 이중특이성 항체 ‘SSGJ-707’의 중국 본토 외 글로벌 권리를 독점 라이선스로 이전한다.


계약에 따라 삼생제약은 우선 12억5000만달러(한화 약 1조7000억 원)의 선지급금을 수령하며, 개발 및 판매 성과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보상으로 최대 48억달러가 추가 지급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화이자는 삼생제약의 주식을 1억달러 규모로 매입한다.


SSGJ-707은 비소세포폐암 등에서 높은 효과를 보이며, 지난 4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산하 의약품심사센터(CDE)로부터 ‘돌파적 치료약물(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2022년 강팡생물(康方生物)이 미국 서밋사(Summit)에 같은 계열의 이중항체를 50억달러에 기술 수출한 전례를 넘어서는 규모로, 바이오 분야에서 중국발 원천기술이 국제시장에서 최고 가치를 인정받은 대표 사례로 기록된다.


삼생제약 측은 “SSGJ-707은 자사 특허 플랫폼 ‘CLF2’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된 전략적 파이프라인으로, 이번 협약은 글로벌 항암 치료 시장 내에서의 중국 기술의 위상 강화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계약으로 대규모 현금 유입과 함께, 화이자의 글로벌 임상·상업화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돼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 전략적 가속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삼생제약은 현재 100건 이상의 국가 발명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항체치료제·자기면역질환·신장질환 등 40여 개 제품이 상용화돼 있다. 주요 자회사인 삼생국건은 상하이 STAR시장(科创板)에 상장돼 있으며, 이번 거래 소식에 따라 주가는 각각 13%, 20% 이상 상승했다.


이번 기술 수출을 통해 삼생제약은 2024년 연간 실적에서 매출 91억800만위안(약 1조6700억원), 순이익 20억9000만위안(약 3800억원)을 기록한 성장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산 바이오 신약이 글로벌 대형 제약사에 의해 주도적으로 채택되는 사례는 기술력뿐 아니라 임상·제조 역량을 모두 갖췄다는 의미”라며 “중국 생명과학 산업의 구조적 도약을 상징하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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