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고도’는 일반적으로 지평면으로부터 수직 거리가 1000미터 이하이면서 지역의 특징과 실제 수요에 따라 4000미터까지 확장할 수 있는 공역(空域)을 지칭하는 말이다. 따라서 저고도 경제는 저고도를 활용한 각종 비즈니스를 말한다.
‘저고도 경제’는 전통적인 일반 항공 산업뿐만 아니라 무인기를 기반으로 한 저고도 생산 서비스 방식을 통합한 것을 의미한다. 여러 분야의 조화로운 성장을 촉진하는 종합 경제로서, ‘신질생산력(新质生产力1)’ 특성을 갖추고 있다.
중국 저고도 경제 산업 경쟁 상황 분석
GE 항공은 저고도 경제의 주력산업이고 드론은 저고도 경제의 주력산업이다. 일반 항공 분야의 주요 기업으로는 중항궁예(中航工业), 베이다황(北大荒), 중신하이양(中信海洋), 중즈구펀(中直股份)이 있으며, 드론 분야의 주요 기업에는 다장촹신(大疆创新), 항쿵궁예(航空工业), 항톈차이훙(航天彩虹) 등이 있다.
저고도 경제 산업은 대부분 주강삼각주 지역, 구체적으로는 선전, 광저우 지역에 밀집돼 있다. 선전과 광저우는 드론, 전동 수직 이착륙기(eVTOL) 관련 유명 기업들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그중 선전은 드론 분야에서 DJI를 중심으로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다. 선전의 소비자용 드론은 이미 전 세계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산업용 드론은 전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이다.
2023년 선전 전체 1700개 이상의 드론 기업은 960억 위안의 생산가치를 창출했다. 선전은 드론의 비약적 발전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동 수직 이착륙기(eVTOL) 개발 및 제조 업체인 ‘리리움(Lilium)’의 본사를 중국에 유치시키는 데 성공했다.

중국산 전동 수직 이착륙기(eVTOL) 선두 주자인 광저우이항(广州亿航)과 상하이펑페이(上海峰飞) 역시 잇따라 선전에 입주했다.
광저우는 유인 항공기 분야에서 선도적인 경쟁우위를 갖추고 있다. 전동 수직 이착륙기(eVTOL)의 연구개발 및 제조를 위해서는 신소재, 반도체, 통신, 드론 등 다양한 산업의 지원이 반드시 요구된다.
광저우 저고도 경제의 중심지인 광저우개발구는 이러한 산업 기반을 활용해 입주 기업인 이항즈넝(亿航智能), 샤오펑후이톈(小鹏汇天)의 성공을 끌어냈다.
또한 광저우는 유인 항공기, 드론 분야에서의 클러스터 역량을 강화시켜 UAC, 광치그룹(广汽集团), 무위톈항쿵(牧羽天航空) 등 유명 기업들을 차례로 입주시켰다.
광저우개발구 경제정보화국 레이민(雷敏) 국장은 최근 ‘광저우개발구에는 이미 저고도 경제 산업분야의 기업 50여 개가 클러스터를 형성했으며, 연간 생산량 및 매출 규모는 130억 위안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경쟁 구조
1) 일반 항공 분야: 항공 국유 대형 그룹 주도
중국의 일반 항공 분야는 주로 항공 국유 대형 그룹이 이끌고 있으며, 전략적이고 전문적인 재조정을 여러차례 거치며, 중항궁예(中航工业), 중궈항파(中国航发), 중궈상페이(中国商飞), 중국해외 합자 기업 등을 메인으로 한, 다수의 원자재 및 부품 부대 공급 기업을 서브로 한 기업 구도를 형성했다.
2) 드론 분야: DJI,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중국 드론 산업 1위
드론 시장에서 DJI는 다년간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중항드론(中航无人机), 항톈차이훙(航天彩虹)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중항드론, 항톈차이훙은 군용 드론 산업의 선두기업이다.
하이엔드 제품 분야에서 특히 시장 집중도가 높은 모습을 보이며, 주로 다장촹신(大疆创新), 항톈차이훙(航天彩虹) 등 선두기업에 주로 집중되어 있는 반면, 미들-로우엔드 시장에서는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제품 차별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시장 집중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모습을 보인다.
3) eVTOL
현재 중국의 eVTOL는 산업화 초창기로, 수많은 창업기업이 프로토타입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eVTOL은 기존 자동차와 비교할 때 구조가 더 단순하고 소재 등 생산 원가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eVTOL 산업이 배터리, 모터, 전기 제어 등에서 기존의 자동차 산업 공급망과 호환될 수 있어, 비행체 제어 시스템이나 신소재 관련 비용도 빠르게 낮아질 수 있다.
무엇보다 eVTOL과 같은 신형 비행체 산업이 전기차의 공급사슬과 고도로 융합될 수 있어 기존의 산업사슬을 조금만 수정해도 저고도 산업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를 쉽게 이룰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중국의 전기차 기업인 샤오펑(小鹏)의 자회사 샤오펑후이톈(小鹏汇天)은 플라잉카, eVTOL 등 굵직한 성과들을 공개했다.
2024년 초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플라잉카 ‘에어로HT’를 최초로 공개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자사의 eVTOL(전기 수직 이착륙기)인 ‘여행자 X2’ 비행 차량이 첫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완성차 기업인 지리(吉利汽车)는 2017년부터 일찌감치 저고도 경제에서의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해 오고 있다.
지리테크놀로지그룹(吉利科技集团) 산하의 자회사인 워페이창쿵(沃飞长空)의 eVTOL 모델인 ‘AE200’은 2022년 10월 중국 민항국에 비행 적격 심사 신청을 제출하고, 작년부터 비행 적격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 대표 기업 운영 현황
2022년 저고도 경제 관련 사업 비중을 보면 중신하이즈(中信海直), 중즈구펀(中直股份), 중항선페이(中航沈飞), 베이팡다오항(北方导航)의 사업 비중은 각각 각각 100%, 98.45%, 99.17%,97.26%으로 상당한 부분을 차지했다.
항톈차이훙(航天彩虹)는 산업 중점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특징일 가지고 있다. 해당 기업은 전 세계 10여 개국 및 중국 20여개 성(省)시(市)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