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징둥(京东, JD.com)그룹이 2025년 1분기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온라인 소비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13일 징둥그룹이 공개한 재무자료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순매출은 3,010억8천만 위안(약 58조8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였던 2,894억4천만 위안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같은 기간 동안 조정 후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는 137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고, 조정 후 주당 ADS(미국예탁주식) 수익은 8.41위안으로 전망치 7.09위안을 초과했다.
비미국회계기준(NON-GAAP) 기준으로, 일반주주 귀속 순이익은 128억 위안(약 18억 달러)으로 전년 동기의 89억 위안 대비 약 4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실적 향상은 징둥의 비용 구조 최적화와 물류 효율성 개선, 자체 브랜드 강화 등 전방위 전략이 성과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중국 내 전자상거래 시장이 경기 반등 흐름을 타며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
특히 고품질 물류와 사후 서비스 강점을 내세운 징둥의 ‘프리미엄 쇼핑’ 전략이 대형 소비자층에 다시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소비자들은 “다소 비싸더라도 정품 보장과 빠른 교환·환불 서비스 때문에 징둥을 선택한다”고 밝히는 등 고객 충성도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경쟁사인 핀둬둬, 알리바바와 비교해 징둥은 ‘가격’보다 ‘신뢰성’ 기반의 운영 전략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는 고정 고객 기반 형성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앞서 중국 상무부와 관련 부처들은 2025년 상반기 소비 진작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며 전자상거래, O2O, 신유통 플랫폼에 대한 구조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징둥그룹은 향후 AI 물류 자동화, 공급망 금융, 지역 기반 서비스 플랫폼 확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추가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실적 발표는 중국 IT기업들 가운데에서도 소비 회복에 직접 연결된 업종의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