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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6 (토)

세계 전기차 공급망을 다시 짜는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선택

전략 전환이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되는 흐름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 배터리 산업의 조달 전략이 새로운 단계로 이동하면서 전기차 공급망의 구성 방식이 한층 복잡해졌다.

기업들은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생산지와 물류 경로를 다시 묶고, 지역별 특징에 맞춘 조달 구조를 구축하며 제조 기반을 재정렬하는 중이다.

 

6일 산업계 관계자들은 전해질, 양극재, 음극재 같은 주요 소재의 확보 방식이 이미 큰 변화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전해질의 경우 공급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지역의 생산거점을 연결하는 체계가 부상했고, 이는 원료 가격 변동을 흡수하는 완충 장치로 기능한다.

 

양극재와 음극재에서는 기술적 요구가 높아지며 기업 간 협력이 더욱 촘촘해졌다.

완성차 기업이 초기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소재 성능을 검증하고, 생산 실험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즉시 공유하며 공정을 조정하는 방식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 흐름은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고 공정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목적과 맞닿아 있다.

 

전기차 수출 전략도 유연하게 재구성되고 있다.

일부 기업은 배터리 팩 조립 단계만 해외로 분리해 운송 부담을 줄이고, 각 지역의 규제 차이를 흡수할 수 있는 형태로 생산 체계를 조정했다.

핵심 소재는 중국에서 확보하고 조립은 현지에서 진행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물류의 배치 역시 새 틀로 정비되는 중이다.

배터리 소재의 이동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물류 기업은 생산 단지와 항만·철도·공항을 잇는 흐름을 다시 설계하고, 처리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구조를 단계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동부 연해 지역은 배터리 소재와 완성차 수출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차전지 장비 분야도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전극 코팅이나 성형처럼 속도 차이가 발생하기 쉬운 공정에서는 정밀 제어 기술의 비중이 커졌고, 제조기업들은 자동화 수준이 높아진 장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장비 재설계도 활발해지며 생산 흐름 전반이 다시 정리되는 과정에 놓여 있다.

 

지방정부는 산업단지 조성 전략을 중심에 두고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려 한다.

소재 기업과 완성차 기업을 한 구역에 배치해 이동 동선을 줄이고, 공정 속도를 높이는 구조적 조정이 여러 지역에서 이어지는 중이다.

지역마다 기반이 다르다 보니 산업 생태계도 개별적으로 분화되는 모습이다.

 

해외에서는 합작 모델을 기반으로 생산 거점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확장되는 여러 지역에서 생산 과정 일부를 현지화하려는 흐름이 형성되며, 이는 중국 기업의 조달 방식 변화와 맞물려 공급망 구조를 다시 짜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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