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글로벌 태양광 장비주가 우주 산업과 결합된 새로운 수요 서사를 얻으면서 주식시장에서 강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주 데이터센터와 궤도 인프라 확산 가능성이 부각되며 태양광을 에너지 해법으로 연결하는 시나리오가 시장 전면에 등장했다.
동방재부연구센터에 따르면, 23일 장 초반 태양광 장비 관련 종목 다수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하며 섹터 전반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라플라스, 마이웨이구펀, 제이자웨이창, 아오터웨이, 둥팡르성, 셰신지청, 퉈르이신넝, 사이우기술, 쥔다구펀, 진천구펀, 정타이전원, 아이쉬구펀, 야마다, 푸스터, 솽량절능 등 주요 장비·소재 기업들이 동시에 강세를 보였다.
시장 반응의 직접적 계기는 세계경제포럼이 열린 다보스 현장에서 나온 일론 머스크의 발언이었다. 머스크는 블랙록 최고경영자와의 공개 대담에서 우주 태양광을 차세대 핵심 인프라로 지목하며 태양에너지 생산 능력 확대 계획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스페이스엑스와 테슬라가 태양광 제조 역량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으며, 향후 3년 내 연간 100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 발언을 단순한 친환경 에너지 확대가 아닌 우주 인프라 전략의 일부로 해석하고 있다. 머스크가 구상 중인 궤도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이 본격화될 경우, 지상 전력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안으로 우주 태양광이 필수 요소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지상 데이터센터 확장 과정에서 이미 전력 공급 한계와 비용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태양 에너지가 무한에 가까운 우주 공간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게 새로운 해법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주 데이터센터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비용 구조가 거론된다. 국내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동일한 규모의 연산 클러스터를 기준으로 할 때, 지상 대비 우주 배치 방식이 장기적으로 더 낮은 총비용 구조를 가질 수 있다는 계산이 제시됐다.
이 같은 논리를 토대로 일부 증권가는 머스크가 제시한 연간 100기가와트 규모의 우주 태양광 수요를 가정할 경우, 관련 산업의 장기 시장 규모가 5조 원대를 넘어설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우주 태양광 기대감의 이면에는 전 세계적인 위성 발사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전기통신연합에 대규모 위성 주파수·궤도 자원을 신청하며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 구축을 본격화한 상태다.
중국이 추진 중인 주요 위성 프로젝트만 보더라도 수만 기 단위의 발사가 예정돼 있으며, 이는 위성 전력 시스템과 태양광 패널 수요를 구조적으로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역시 대규모 위성 네트워크 경쟁에 뛰어들었다. 스페이스엑스는 차세대 위성 통신망 구축을 위해 추가 위성 배치를 승인받았으며, 경쟁사인 블루오리진도 수천 기 규모의 위성 발사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2030년 전후를 기점으로 연간 수만 기의 위성이 발사되는 국면이 도래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위성 전력 시스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광 장비주가 주목받는 이유는 위성 원가 구조에서 태양광 모듈이 차지하는 비중 때문이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태양전지는 위성 태양익 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분류된다.
최근 실적 흐름 역시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일부 태양광 기업들은 적자 폭을 빠르게 줄이거나 흑자 전환을 예고하며 구조조정 이후 국면에 진입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우주 산업 경쟁, 저궤도 위성 선점 전략, 태양광 기술 축적이 맞물리며 태양광 장비 산업이 기존 전력 시장을 넘어 새로운 수요 영역과 연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