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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0 (화)

중국 전력소비 10조kWh 시대 개막, 세계 에너지 지형 흔들다

AI·전기차 확산과 서비스업 전환이 만든 구조 변화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의 연간 전력 소비량이 사상 처음으로 10조kWh를 넘어섰다. 이는 단순한 수치 증가를 넘어 산업 구조와 생활 양식, 기술 발전이 동시에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읽힌다. 중국의 전력 사용 확대는 제조업 중심 국가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서비스업과 디지털 산업, 도시 생활 전반으로 에너지 수요 축이 이동하고 있음을 분명히 드러낸다는 평가도 나온다.

 

20일 중국 정부에 따르면,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2025년 중국의 전체 전력 사용량이 10조kWh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미국의 연간 전력 소비량을 두 배 이상 웃도는 규모로, 유럽연합과 러시아, 인도, 일본 등 주요 경제권의 연간 전력 사용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큰 수준이다.

 

중국의 전력 소비 증가는 단기간의 경기 반등이나 일시적 요인으로 설명되기 어렵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충, 전기차 보급 확대, 디지털 서비스 산업 성장 등 구조적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전력 수요의 기초 체력이 한 단계 올라섰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 역시 전력 소비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나 증가 배경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미국은 암호화폐 채굴 확대와 난방 수요 증가, 교통 부문의 전력화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는 반면, 중국은 산업 고도화와 서비스업 비중 확대가 보다 뚜렷하게 나타난다.

 

 

중국 전력 소비 구조를 보면 3차 산업과 도시·농촌 주민 생활용 전력이 전체 증가분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는 전통 제조업 중심의 전력 사용 패턴에서 벗어나 서비스업과 생활 영역이 새로운 소비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특히 전기차 충전 서비스업의 전력 사용량은 전년 대비 48.8% 급증했다. 정보통신과 소프트웨어 서비스업 역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디지털 경제의 확장을 에너지 소비 측면에서 뒷받침했다.

 

전기차 제조업과 네트워크 서비스 산업의 동반 성장도 눈에 띈다. 차량 생산과 충전 인프라, 데이터 처리와 통신망이 동시에 확장되면서 전력 소비는 산업 사슬 전반에서 연쇄적으로 늘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전력 소비 확대는 중국이 추진해온 에너지 전환 전략과도 맞물린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와 전력망 고도화가 병행되면서 대규모 수요 증가를 흡수할 수 있는 기반이 함께 구축되고 있다.

 

중국의 전력 사용량 10조kWh 돌파는 에너지 통계상의 기록을 넘어, 세계 산업 구조와 기술 경쟁 구도 속에서 중국 경제의 실제 움직임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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