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 증권시장에서 국유 금융자본의 통합 움직임이 본격화하며, 핵심 투자기관을 중심으로 한 구조 재편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자본시장 운영 효율을 높이고 대형 IB 체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이 가시화된 조치로 평가된다.
국유 금융플랫폼이 보유한 증권 계열사를 하나의 축으로 모으는 과정은 중국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과 직결되는 변화다.
21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중국국제금융( CICC )은 전날 저녁 주식 교환 방식으로 동싱증권과 신다증권을 흡수하는 계획을 정식 발표했다. 세 회사의 A주 거래는 같은 날 장 시작과 함께 일제히 중단됐고, 거래 중단 기간은 최대 25거래일 범위 안에서 운영된다.
이번 통합 대상인 동싱증권과 신다증권은 모두 중앙 후이진을 지배선으로 둔 국유 금융자산관리 체계에 속한 회사들이다. 두 회사는 각각 동부·동북 지역 기반의 영업망을 갖고 있으며, 고객 기반·지점망·중개업무를 중심으로 한 지역형 금융 네트워크를 오랫동안 유지해 왔다.
2025년 1~3분기 기준으로 세 회사의 모회사 귀속 순자산을 합친 규모는 1조 위안을 넘는 수준으로 추산된다. 중국국제금융은 해당 기간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뚜렷하게 늘었고, 순이익 증가율도 높은 폭을 기록했다. 동싱증권과 신다증권 역시 각각 자산관리·투자중개 부문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며 지역 기반 수익구조를 확장해 왔다.
합병 이후 통합 법인은 자산 규모 기준 업계 선두권으로 재배치될 전망이다. 시장 자료에 따르면 총자산 기준으로 중신증권 바로 다음 단계에 위치할 것으로 보이며,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주요 대형사군 가운데 중상위권에 자리하게 된다.
구조적 보완성은 이번 통합의 핵심 근거로 꼽힌다. 중국국제금융이 시장에서 강점을 쌓아온 투자은행·국경 간 자본시장 서비스 역량은 동싱증권·신다증권의 지점망·중개영업·고객 축적과 결합할 경우 대규모 고객군을 단일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낸다. 이를 통해 기업금융, 채권거래, 자산관리 등 복수의 금융 서비스를 통합 공급하는 구조로 자연스럽게 이행할 수 있다.
또한 국유 자산관리 체계가 보유한 부실자산 정리, 위험 완화, 구조조정 역량이 중국국제금융의 IB 기능과 결합되면, 채무 재편·산업 투자은행·위험관리형 투자 등 다층적 서비스가 하나의 조직에서 구현된다. 이는 단순한 규모 확장이 아니라 종합 금융플랫폼 구축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낳는 흐름이다.
중국국제금융은 합병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상장 규정에 따라 정보 공시를 유지하며 시장 변동을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동싱증권과 신다증권 역시 거래 중단 상태에서 자본·조직 재배치를 병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