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3분기 실적 공개가 마무리되면서 중국 증시가 11월 장세로 진입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성장주보다 안정적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가치주 중심으로 ‘황금주(金股)’ 구성을 조정했다.

4일 중국 증권사 자료에 따르면, 11월 추천 금주 포트폴리오에서 전자 산업이 여전히 비중 1위를 차지했지만, 석탄·가전·은행 업종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국신증권(国信证券, Guoxin Securities)은 “11월 금주 구성은 시장의 가치 선호로 기울고 있으며, 석탄 업종 비중이 전달보다 1.87% 상승했다”고 밝혔다. 개원증권(开源证券, Kaiyuan Securities)도 “전자, 유색금속, 전력설비, 자동차 업종이 여전히 상위권이나, 석탄·비은행금융·건축자재 비중이 각각 2.2%, 1.4%, 1.1%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디어, 기계, 부동산 등은 감축 대상에 올랐다. 이는 경기 둔화와 소비 부진 우려로 단기 성장성보다 안정적 수익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는 킹소프트오피스(金山办公, Kingsoft Office)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으며 ‘최열 금주(最热金股)’로 꼽혔다. 총 40개 증권사 중 6곳이 이 종목을 선택했다.

그 뒤를 자진광업(紫金矿业, Zijin Mining), 중지쉬촹(中际旭创, Zhongji Xuchuang), 투어프그룹(拓普集团, Top Group), 공업푸롄(工业富联, Industrial Fulian) 등이 잇따랐다.

해얼즈자(海尔智家, Haier Smart Home)와 중궈핑안(中国平安, Ping An Insurance)은 신규 편입 종목 중 추천 횟수가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중궈런서우(中国人寿, China Life), 중궈석유(中国石油, CNPC), 중궈이둥(中国移动, China Mobile) 등도 주목받았다.

특히 산업별로 보면 전자 업종에서는 공업푸롄, 전력장비 업종에서는 닝더스다이(宁德时代, CATL)와 톈츠차이랴오(天赐材料, Tianci Materials), 유색금속 업종에서는 자진광업이 상위에 올랐다.

자동차 업종은 투어프그룹, 컴퓨터 업종은 킹소프트오피스가 대표주로 꼽혔다.

시장 관계자들은 “증권사 금주는 애널리스트의 선제적 판단과 시장 컨센서스를 함께 반영한다”며 “투자자는 단순 추종보다 추천주 중 저평가 종목을 선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