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단숨에 9만 달러 아래로 밀리며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흐름을 드러냈다.
장중 급락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술적 지지선도 무너져 글로벌 투자 심리가 흔들리고 있다.
19일 미국 시장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한때 8만9,931달러까지 하락한 뒤 9만1,000달러 선을 일부 되돌렸다.
비트코인 급락을 두고는 미국 통화 완화 기대 약화와 ETF 자금 유출이 맞물려 시장 조정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가격 급락 국면에서는 장기 보유자 매도 규모가 확대되며 공급이 늘어났고, 지정학적 긴장 심화가 위험자산 회피 흐름과 연동돼 단기 매도세를 끌어냈다.
옵션 시장에서는 약세 포지션 비중이 빠르게 증가했다. 8만 달러대 가격을 겨냥한 풋옵션 체결량이 크게 불어나면서 변동성 확대 국면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적 흐름에서도 비트코인은 365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밀려나며 압박을 받았다.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0만2천 달러 부근을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9만 달러 지지력 약화가 하락 흐름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8만5천~9만 달러 구간을 중심으로 조정 가능성이 언급된다. 4월 조정과 유사한 낙폭이지만 기간 면에서는 아직 절반 수준이라는 점에서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암호자산 ETF의 자금 흐름은 여전히 유출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 변동과 경기 전망 불안이 기관 자금의 회귀 속도를 늦추는 흐름과 맞물렸다.
채굴자들의 공급 패턴에서도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됐다. 최근 에너지 비용 부담이 높아지며 채굴사들의 현금화 규모가 증가한 것이 매물 증가와 연결됐다는 설명도 나온다.
글로벌 주요 거래소에서는 스테이블코인 환매 규모가 확대되며 유동성 경로가 조정 국면으로 진입했다. 대규모 환매는 현물 시장의 매수 체력 약화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단기 가격 탄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흐름 확대는 암호자산 전반의 유동성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기관은 미국 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을 거론하며 자산 배분 전략을 재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커지며 파생상품 시장의 미결제약정 규모도 확대됐다. 청산 리스크가 커질수록 단기 가격 움직임은 더욱 요동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시된다.
단기 수급 불안과 기술적 저항이 겹치며 비트코인 가격 조정 흐름은 한동안 유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