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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8 (일)

중국 車산업, 대규모 통합의 파고[산업 트랜드59]

창안·둥펑 협력, 지리·웨이라이 구조조정 본격화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 자동차 산업이 대규모 구조 재편에 돌입하며 주요 완성차 기업들의 전략적 통합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생산 능력 과잉과 신에너지차 시장 경쟁 격화가 맞물리면서, 정부 주도의 정책 신호와 기업들의 자구 노력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


28일 업계 보고에 따르면, 창안(长安, Changan)과 둥펑(东风, Dongfeng)은 공동 개발과 부품 공유를 통한 전략적 협력으로 자원 낭비를 줄이고 있다. 두 기업은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해 전동화 플랫폼과 스마트 주행 기술의 중복 투자를 축소하고 있으며, 핵심 부품 조달과 생산 설비에서도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지리(吉利, Geely)는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를 완전 편입해 독자 브랜드 전략에서 그룹 일원화 전략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전동화 중심의 플랫폼을 통합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웨이라이(蔚来, Weilai)는 브랜드 라인업을 재편하며 중저가 브랜드를 정리하고, 고급 전기 SUV와 세단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적 방향도 기업 통합을 가속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차 보급 확대와 산업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과잉 경쟁을 완화하는 정책을 내놓았다. 생산능력이 과도하게 분산된 상황에서 브랜드·모델 수를 줄이고 대형 그룹 중심의 경쟁 체계를 구축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시장 측면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2024년 1,000만 대를 돌파하며 세계 최대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기업별로 수익성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적자 누적과 자금난으로 철수를 고민하는 상황이고, 대형 기업들은 합병과 인수를 통해 생산 규모와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시키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브랜드 구조의 조정은 소비자 선택에도 직결된다. 창안과 둥펑의 협력은 엔트리 모델부터 프리미엄 모델까지 생산 라인을 단순화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리의 지커 편입은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도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웨이라이의 라인업 축소는 품질 관리와 서비스 집중도를 강화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 전략도 함께 변화하고 있다. 지리는 유럽과 동남아 시장을 겨냥해 전동화 모델 수출을 늘리고 있으며, 창안과 둥펑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아프리카와 중남미 신흥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웨이라이는 배터리 교환형 전기차 인프라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하면서 충전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 부품 산업에도 파급력이 미치고 있다. 통합을 통해 배터리, 모터, 전자제어 장치 등 핵심 부품의 표준화가 진행되면서 대량 생산 체계가 강화되고 있다. 이는 부품 단가 인하와 품질 안정으로 이어져 완성차 기업뿐 아니라 전체 공급망에도 구조적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의 이러한 대규모 통합은 단기적 비용 절감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질서를 바꾸는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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