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과 베트남이 사상 처음으로 연합 육군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훈련은 국경 지역의 공동 방위 역량을 끌어올리고, 양국 군사 협력을 실질적으로 확대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중국 관영매체 보도에 따르면, 양국 군은 전날 광시좡족자치구(广西壮族自治区, Guangxi) 훈련기지에서 연합 훈련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훈련은 ‘국경 공동 순찰’이라는 주제로, 정찰, 타격, 구조, 지원 등 4대 분야에서 총 8개 과정을 모듈화 형식으로 진행한다. 실탄 사격과 드론 정찰, 위장 정찰 등이 포함됐다.
훈련 직후, 베트남 측 참가 병력은 중국군의 장비 전시를 참관했다. 휠 차량, 경무장 장비, 드론 등 중국군의 최신 전술 자산이 공개됐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훈련이 국경 방어 노하우의 상호 교류는 물론, 양국 군 간 실질적 협력을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오는 7월 말까지 계속된다.
중국 군사전문가 장쥔서(张军社)는 이번 훈련이 “양국 군의 협력 범위가 계속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전통적인 우의와 이해를 더 깊게 하고, 국경지역과 주변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지하는 데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베트남은 최근 수년간 군사 분야 협력을 강화해 왔다.
지난 4월 국방부 대변인 장샤오강(张晓刚)은 정례 브리핑에서 “양국 군은 오랜 우의를 바탕으로 ‘전우애+형제애’를 기반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고위급 교류가 빈번해지고 있으며, ‘3+3’ 전략대화 체계를 구축해 외교·국방·공공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군은 테러 대응 합동 훈련, 국경방어 교류, 베이부만(北部湾, Beibu Gulf) 공동순찰, 청년 장교 상호방문 프로그램 등을 통해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왔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중국-베트남 간 군사 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