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광둥 화학산업의 무게중심이 분산형 생산에서 집적형 구조로 이동하며, 완구 지역이 새로운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다. 범용 화학을 줄이고 정밀화학과 기능성 소재를 전면에 배치하는 선택을 통해, 광둥은 글로벌 화학 공급망에서 역할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3일 KIC중국에 따르면, 광둥성은 완구를 중심으로 화학공업 기능을 재정렬하는 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시 인접 지역에 흩어져 있던 화학 설비를 산업 단지로 유도하고, 신규 투자는 집적 단지 안에서만 허용하는 방식이 병행된다. 안전 관리와 환경 부담을 구조적으로 통제하겠다는 의도가 전제에 깔려 있다.
완구 지역이 선택된 배경에는 입지 조건이 있다. 항만과 배후 산업 단지가 맞물려 원료 반입과 제품 출하가 동시에 가능하고, 인근 제조업 집적지와의 연계성도 높다. 화학 원료와 중간재, 하공정 산업이 한 권역 안에서 연결되는 구조가 형성된다.
산업 구성은 분명히 선별됐다. 범용 화학 제품 비중은 낮추고, 전자·신에너지·자동차 산업과 직결되는 정밀화학과 기능성 소재가 중심에 놓였다. 공정 자동화와 친환경 설비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단지 입주의 기본 조건으로 설정됐다.
도심과 주거 지역 인근에 위치했던 중소 화학 설비가 완구 지역으로 이전되며, 신규 기업 역시 집적 단지를 중심으로 유입되는 흐름이 나타난다. 개별 공장의 확장이 아니라 산업 단위의 재배치에 가깝다.
화학 원료와 중간재 공급이 안정되면서 플라스틱, 고무, 배터리 소재, 전자 화학 분야 기업들이 인근으로 모여든다. 단일 산업 단지를 넘어 소재 공급망 전체를 묶는 구상이 현실화되는 과정이다.
정책적 지원은 이를 뒷받침하는 축으로 작동한다. 토지 공급과 설비 투자 지원, 연구개발 인프라 제공이 결합된 패키지가 가동되며, 대형 제조 기업과 기술 기업을 동시에 끌어들이는 구조가 마련됐다. 지방정부가 산업 구조 설계에 직접 관여하는 방식이다.
광둥의 완구 화학공업 기지 전략은 단순한 지역 개발 사업이 아니다. 저부가 화학 중심의 성장 경로를 접고, 글로벌 경쟁이 가능한 산업군만을 남기려는 선택이 이 지역을 중심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