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홍콩 증시가 장 초반 약세를 딛고 상승 흐름으로 전환했다. 중동 자본이 홍콩 금융시장으로 다시 이동할 수 있다는 움직임이 시장에서 동시에 언급됐다.
16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홍콩 증시는 16일 장 초반 하락 이후 반등하며 항셍지수와 항셍국유기업지수, 항셍테크지수가 동시에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항셍테크지수는 장중 한때 1% 이상 상승했고 항셍지수와 국유기업지수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일본 닛케이지수와 한국 코스피지수가 장중 상승 이후 하락 전환한 것과 비교되며 홍콩 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났다. 기술주 중심 상승 흐름도 동시에 나타났다. 웨이라이자동차는 장중 4% 이상 상승했고 비야디주식, 징둥건강, 메이퇀은 3% 안팎 상승했다. 샤오미그룹과 징둥그룹 역시 2%대 상승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미국 투자자 마이클 버리의 발언도 함께 언급됐다. 그는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항셍테크지수가 역사적으로 보기 드문 저평가 상태라는 의견을 밝혔다. 버리는 항셍테크지수 하락이 기업 실적 약화 때문이 아니라 투자 심리와 밸류에이션 압축이 동시에 발생한 결과라는 설명을 제시했다. 지수 구성 기업의 매출과 이익은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내용도 함께 언급됐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중동 자금의 홍콩 재유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홍콩 매체 보도에서는 금융업계에서 중동 투자자들이 홍콩 금융시장 투자 환경과 패밀리오피스 설립 조건 등을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다증권국제 자산관리 책임자 가오자오린은 최근 중동 지역 고객의 상담 문의가 증가하는 흐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자금이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자산 분산을 고려하며 홍콩 금융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들 투자자는 홍콩 주식과 채권뿐 아니라 보험 상품 등 다양한 금융 자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과거 싱가포르나 두바이로 자산을 이동했던 일부 중동 투자자들이 홍콩을 다시 자산 배치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홍콩 재무 및 재무국 쉬정위 국장은 1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동 정세 변화 속에서 홍콩 금융시장이 자산 배치 중심지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금융학원 보고서에서는 패밀리오피스의 홍콩 진출 비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가운데 91%가 이미 홍콩에 투자 기반을 구축한 상태였다. 또 향후 3년 동안 홍콩에서 위험 자산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가진 패밀리오피스 비율은 54%에서 78%로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 정부가 제시했던 200개 패밀리오피스 유치 목표는 지난해 8월 이미 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