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최근 몇 년간 중동 지역에서 중국 자동차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고 중국 매체 제일제경이 23일 보도했다.
상하이자동차, 광저우자동차, 치루이자동차, 창안자동차, 샤오펑, 비야디, 지커, 웨이라이 등 여러 브랜드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 등지에 진출하며 현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중국의 중동 지역 승용차 수출량은 42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2% 증가했으며, 이 중 신에너지 차량이 19.6%를 차지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중동 국가들의 자동차 수요 증가와 중국 자동차의 경쟁력 향상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는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특히 주목하는 시장이다. 사우디는 중동 최대 경제국으로 자동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는 높은 구매력을 가진 소비자층이 존재한다. 2023년 중국 자동차 수출 상위 10개국 중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는 각각 21.3만 대와 15.9만 대로 6위와 9위를 차지했다.
중동 지역의 소비자들은 자동차의 품질, 성능, 디자인에 대한 요구가 높다. 특히 사우디에서는 대형 SUV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수입차가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현지 시장의 특성에 맞춰 제품을 조정하고,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은 현지에서의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일부 현지 딜러들은 중국 기업들이 단기적인 이익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중동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품질과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현지 파트너와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중동 시장은 중국 자동차 기업들에게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동시에 치열한 경쟁과 도전 과제도 존재한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현지 시장의 특성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