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가 처음으로 분기 매출에서 미국의 선두 기업 테슬라를 추월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30일(현지시간) 기사에서 지난 3분기 동안 BYD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천10억 위안(약 39조 원)에 도달했으며, 이는 테슬라의 같은 기간 매출인 252억 달러(약 35조 원)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BYD는 과거에도 분기 기준으로 전기차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능가한 적이 있으나, 이번처럼 매출에서 앞선 것은 처음이다.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한 BYD는 중국 정부의 새로운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최근 세 달간 판매량을 무려 110만 대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BYD의 매출총이익률은 소폭 하락하여 이전의 22.1%에서 현재의 21.9%로 감소했다. FT는 이러한 변동에 대해 최근 몇 개월 동안 BYD가 기존 모델보다 저렴하면서도 성능을 개선한 장거리 모델을 출시했음을 주목하며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략이 치열한 가격 경쟁 속에서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나 차량당 순이익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또한, 서방 국가들의 보호주의 확산 속에서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이 BYD 미래 성장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