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중국 정부가 고령자 산업을 국가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놓았다. 고령 인구 확대와 소비 구조 전환을 산업 기회로 연결해 내수와 기술 혁신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의도가 분명히 드러났다.
13일 중국 민정부에 따르면, 민정부를 포함한 8개 부처는 실버경제 고품질 성장을 목표로 한 14개 정책 조치를 공동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고령서비스 기업의 체인화와 브랜드 육성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고령 돌봄 산업을 소규모·분절 구조에서 벗어나 규모화·표준화된 산업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설계다.
정부는 고령서비스 분야에서 수요와 공급의 시장 연계를 강화하고, 민간 자본과 전문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데 정책 초점을 맞췄다. 서비스 제공 방식은 기존 돌봄 중심에서 건강 관리, 안전 관리, 맞춤형 생활 서비스까지 확장하는 구조로 제시됐다.
기술 접목 역시 핵심 축으로 포함됐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 베이더우 위성항법 기술을 활용해 건강 모니터링, 긴급 안전 경보, 개인 맞춤형 관리 서비스를 고령자 일상에 깊게 이식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고령자 로봇 산업을 전략 분야로 명시하며 연구개발 가속을 예고했다. 쥐선즈넝을 포함한 신형 지능 기술, 신소재 기술, 유전자 기술을 고령 서비스 영역에 접목하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외골격 로봇, 근육 보조 로봇 등 신기술 실증도 병행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고령자 관련 제품과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5조 위안(약 945조 원)에 이르렀다. 최근 연구에서는 실버경제 전체 규모가 이미 7조 위안(약 1,323조 원)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중장기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2035년에는 실버경제 시장이 30조 위안(약 5,670조 원) 규모로 성장해 국내총생산의 10%를 차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정부는 실버경제 확산이 의료·건강 관리와 스마트 고령서비스 등에서 조 단위 신산업을 창출하는 동시에,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의 실증 무대를 확대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정책 패키지는 고령화 대응을 복지 정책에 한정하지 않고 산업 전략과 기술 진화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중국식 성장 모델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