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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0 (화)

中스마트 요양로봇 2027년까지 본격 실증

중국 정부, 가정·기관에 로봇 수백대 투입…銀髮경제 핵심 육성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민정부가 9일 공동 발표한 정책에 따라, '스마트 요양 서비스 로봇 결연 협력 및 시범 응용 사업'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전국적으로 추진된다. 노령 인구 증가에 대응해 로봇 기술과 요양 서비스의 융합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조치는 스마트 요양 로봇의 연구개발과 실제 적용을 연계해 제품 성능을 높이고, 다양한 생활 현장에서의 서비스 기능을 고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공업정보화부와 민정부는 시범사업 대상 지역과 기업을 선정해, 가정과 커뮤니티, 요양시설 등에 맞춤형 로봇을 배치하고 6개월 이상의 현장 검증을 실시할 방침이다.

 

9일 발표된 공식 문건에 따르면, 결연 협력 형태의 기술 개발은 거동 불편자 돌봄, 감정 교류, 건강 증진, 생활 지원 등 5대 응용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사용자 맞춤형 요구사항을 반영해 제품의 안전성·신뢰성·사용편의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장 시범 기준도 명확히 설정됐다. 가정용 로봇은 최소 200세대 이상에서, 커뮤니티 및 요양시설용 로봇은 각각 20개 이상 기관에 20대 이상을 배치해 실증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제품의 반복 개선 및 성능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부는 본격적인 산업화를 위해 표준화 작업도 병행한다. 로봇 제조사와 시범 지역이 협력해 기술 표준과 서비스 평가 체계를 수립하고, 고령자 신체·정신 특성에 맞춘 설계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은발경제(銀髮經濟)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사모예클라우드 수석경제학자 정레이는 “이번 정책은 기업이 제품 응용력을 높이고 시장 수요에 더욱 정밀하게 대응하도록 유도하는 촉진책”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스마트 요양 로봇 시장은 현재 초기 성장 단계다. 전방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관련 시장 규모는 약 79억 위안(약 1조 5,000억 원)이며, 연평균 15% 성장해 2029년에는 159억 위안(약 3조 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 산업은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밸류체인이 복잡하며, 상위단계에는 감속기·서보모터·제어기 등 핵심 부품과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가 있다. 중위단계에는 재활, 돌봄, 감정교류 로봇 제조사가 포진해 있으며, 하위단계에서는 가정과 요양기관이 주요 고객군을 형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다롄 TIS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 감정분석 기능을 갖춘 'EX형 바이오닉 휴머노이드'를 개발해 가정용 요양 로봇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감정교류뿐 아니라 손 동작을 모방한 정밀 작업까지 수행 가능하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현장 기술 수준이 아직 ‘스마트’라는 명칭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현재 다수의 요양로봇은 외골격 보조 수준으로, 데이터 분석이나 자동 의사결정 기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중관촌 사물인터넷산업연맹 부비서장 위안슈아이에 따르면, 향후 시장 확장은 '정밀 의료'와 '지능형 판단' 기능을 얼마나 고도화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그는 “기본적인 돌봄을 넘어 조기 건강 경고, 인지 훈련, 정서 교류 등에서의 인공지능 기능 탑재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중국은 요양 인력 부족 해소와 동시에 고령층의 삶의 질 제고라는 이중 과제를 로봇 기술로 풀어내는 데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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