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서울 인사동 한복판에서 한국과 중국의 예술이 마주쳤다. 붓끝에서 피어난 감정과 문화가, 조용히 그리고 단단하게 서로를 어루만졌다.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는 지난 28일부터 한중문화교류협회 주최로 '소장작품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중국 작가들의 회화와 서예, 조각 등 100여 점의 소장작품을 한자리에 선보이며, 두 나라의 예술혼을 교감의 언어로 풀어낸 자리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중국 작가 장웨이(张伟)의 대형 수묵화다. 구름 낀 산수 사이로 희미하게 드러나는 고요한 절경은 관람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바로 옆에는 한국의 김동열 작가가 붓으로 써내려간 한글 서예 작품이 걸려 있다. 전통 한지에 담긴 시구(詩句)는 서체의 굴곡을 따라 관람객의 마음을 차분하게 끌어당긴다. 이 전시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본격적으로 재개된 한중 민간 예술 교류의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협회 측은 “정치적 갈등과 별개로 예술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장 순수한 매개체”라고 강조했다. 관람객 중에는 중국 유학생도 눈에 띄었다. 베이징에서 온 리밍(李明) 씨는 “이국의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은 중국이 대규모 인공지능 학습데이터와 통합 산업 표준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상하이에서 열린 체화지능 개발자대회를 통해 AI 거대모델과 표준 체계 확산 계획이 동시에 발표됐다. 30일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국가·지방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는 전날 상하이에서 열린 장장 체화지능(embodied intelligence) 개발자대회에서 저장(浙江, Zhejiang), 안후이(安徽, Anhui), 산둥(山东, Shandong), 광둥(广东, Guangdong), 후베이(湖北, Hubei) 등 5개 성과 함께 휴머노이드 산업 표준 상호인정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중국 내에서 지역 간 휴머노이드 로봇 표준을 공동으로 설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혁신센터는 이를 “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첫 통일형 기준 정립”이라고 소개하며, 데이터 수집과 훈련장 구축, 스마트 등급 산정, 핵심 부품 개발 등에 활용할 실질적 지침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센터는 중국의 AI기업 쿠파쓰(Coopers AI), 로봇제조사 애지봇(Agibot), 데이터업체 푸리예(Puruiye) 등과 손잡고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한중 콘텐츠 산업 교류가 중국 현지 비즈니스 무대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항저우에서 열린 국제 애니메이션 콘퍼런스에서 한국 기업들이 현지 바이어와 수백 건의 상담을 진행하며 총 6천90만 달러(약 835억 원)의 수출 상담 성과를 기록했다. 3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이 성과는 28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중국 국제애니메이션 비즈니스 콘퍼런스(iABC)’를 통해 이뤄졌다. iABC는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 축제인 ‘중국 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CICAF)’과 연계된 글로벌 산업 행사다. 매년 전 세계 애니메이션 관계자들이 모이는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들은 공동관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타진했다. 이번 행사에는 ‘삼십팔도씨’, ‘캐리소프트’, ‘스튜디오애니멀’, ‘에이컴즈’, ‘핑고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25개 한국 애니메이션 기업이 참가해 총 257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은 중국 현지뿐 아니라 아시아 및 유럽권 바이어들과도 이뤄졌으며, 실계약 가능성이 높은 건들도 다수 포함됐다. 이 가운데 삼십팔도씨는 중국 애니메이션 전문 기업인 카와이 엔터테인먼트(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개그우먼 출신 배우 맹승지(39)가 고액 스폰서 제안을 받았다며 직접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31일 맹승지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기한 사람 많다”며 “자제 부탁한다”는 짧은 글과 함께 특정 메시지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그가 공개한 메시지에는 “불쑥 DM 보내 죄송하다”는 말로 시작하며, 자신을 “VIP 고객과 함께하는 에이전시”라고 소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에이전시는 “고액의 스폰서를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에이전트”라고 주장했고, “최근 VIP 고객이 귀하에게 호감을 보여 연락드린다”며 맹승지에게 스폰서 파트너십을 제안했다. 이어 “3일 기준으로 제안하고 싶고, 금액은 4000만 원 정도 예상된다”는 문구까지 담겨 있었다. 명확한 목적이나 성격이 언급되지 않은 제안이었지만, 맹승지는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와 비슷한 경험은 다른 연예인들에게도 보고된 바 있다. 최근 방송인 신정환은 유튜브 채널 ‘논논논’을 통해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스폰서 제안 사례를 언급하며 “사업하는 선배들과 차를 마시다가 아는 후배들 이야기가 나왔고, 금액까지 구체적으로 나왔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한 49.5%로 집계되며, 둔화 흐름에 일정한 제동이 걸렸다. 고기술 제조업과 대형 기업이 회복세를 주도한 반면, 중소기업과 전통 제조업군은 여전히 기준선 아래 머물렀다. 31일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지수는 50.7%로 전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했고, 신규 주문지수는 49.8%로 반등했다. 특히 대형 기업 PMI는 50.7%로 1.5%포인트 오르며 기준선을 넘어섰고, 생산과 수주 부문 모두 개선이 뚜렷했다. 반면 중형 기업은 47.5%로 하락했고, 소형 기업도 49.3%로 기준선에 미치지 못했다. 산업별로는 항공우주, 식음료, 자동차 등 고기술 및 소비재 업종의 생산과 주문 지표가 54% 이상을 기록했으며, 이들 업종의 경기 전망 역시 56%를 넘었다. 수출입 지표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신규 수출 주문지수는 47.5%, 수입지수는 47.1%로 각각 2.8%포인트, 3.7%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은 50.3%로 0.1%포인트 하락했으나 확장 국면은 유지됐다. 서비스업은 '5·1 노동절' 연휴 효과로 관광, 숙박, 항공, 외식 분야가 반등
더지엠뉴스 관리자 기자 | 일본 돗토리현(鸟取县, Tottori) 요나고시(米子市)의 한 온천에서 기준을 수백 배 초과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돼 해당 지역사회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31일 NHK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문제가 된 시설은 요나고시가 소유하고 민간기업 하쿠호(白凤)가 운영 중인 '요도에 유메 온천'이다. 돗토리현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해당 온천을 방문했던 이용객이 레지오넬라증을 확진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수질 검사에 들어갔고, 이달 13일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오며 사태가 본격화됐다. 13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간 이 온천의 검사 결과, 특히 여성전용 거품탕에서는 기준치보다 620배 높은 수준의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이 외에도 여탕 실내탕에서 150배, 남탕 실내탕에서도 270배에 달하는 수치가 측정되면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레지오넬라증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감염자는 총 3명이며, 이들은 병원에서 치료 중인 상태다. 이 외에도 발열, 구토, 두통, 설사 등 관련 증상을 호소한 이용객의 신고가 전날까지 47건 접수됐으며, 해당 사례들과의 연관성은 아직 조사 중이다. 레지오넬라균은 대형 건물의 냉각탑수나 욕조수, 급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배우 문희경이 지난날 함께했던 배우 고 최정우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고인을 향한 깊은 애도를 표했다. 31일 문희경은 인스타그램에 ‘별별며느리’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고 최정우와 함께한 사진과 글을 올렸다. 그녀는 “최정우 선배님, 그곳에서도 좋은 연기 많이 보여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그립습니다. 선배님은 최고입니다”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문희경은 해당 게시글과 함께 2017년 MBC 드라마 ‘별별며느리’ 촬영 중 미소 짓는 최정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고인과 함께 남상지 등 출연진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이 담겼으며, 고인 특유의 온화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연극무대에서 배우 인생을 시작한 고 최정우는 1975년 ‘어느 배우의 생애’로 데뷔한 뒤, 1980년 동양방송 성우로도 활동했다. 이후 그는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영화 ‘공공의 적2’, ‘친절한 금자씨’, ‘의형제’, ‘마녀’,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고, 드라마 ‘바람의 화원’, ‘찬란한 유산’, ‘신의 퀴즈’, ‘뿌리깊은 나무’, ‘주군의 태양’, ‘푸른 바다의 전설’ 등 다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올해 들어 중국 정부는 세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경제 안정을 위해 재정지출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30일 발표된 중국 재정부 통계에 따르면, 1월부터 4월까지 전국 범위의 광의 재정지출은 약 11조9,717억 위안에 달했고, 수입은 9조3,202억 위안에 그쳤다. 이로 인해 약 2조6,515억 위안의 재정수지가 발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격차는 주로 정부의 채권 발행을 통해 충당됐다. 중국인민은행 집계에 따르면, 해당 기간 정부 채권의 순발행 규모는 4조8,500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3조5,800억 위안 늘어났다. 지출은 특히 민생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사회보장 및 고용 관련 지출은 전년보다 8.5% 늘어난 약 1조7천억 위안, 교육 부문은 7.4% 증가한 1조5천억 위안을 기록했다. 기본생활, 급여, 정부 운영 등 '3대 보장(三保)' 항목에 대한 재정 방어선이 강화된 것이다. 중앙정부의 일반공공예산 지출은 9조3,581억 위안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4.6% 증가한 수준이다. 4개월 동안 연간 예산 대비 31.5%가 이미 집행돼, 최근 5년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다. 한편,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밖에서 휴대폰 배터리가 닳으면 누구나 한 번쯤 공공장소의 충전 포트를 찾아 헤맨다. 31일 안랩은 이 평범한 충전 행위가 해킹의 시작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공 장소에 설치된 무료 USB 포트에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악성코드에 감염돼 연락처, 사진, 이메일은 물론 금융 인증 정보까지 유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주스 재킹’(Juice Jacking)으로 불리는 이 방식은 겉보기에는 단순한 충전처럼 보이지만, USB 포트에 해커가 심어둔 장치가 몰래 작동해 개인 데이터를 훔쳐간다. 더 무서운 건, 사용자 본인이 감염 사실을 거의 알아차릴 수 없다는 점이다. 악성코드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 스텔스 모드로 작동하고, 해커는 피해자의 스마트폰을 수개월에서 수년간 감시하며 민감 정보를 서버로 전송한다. 실제로 지난 2023년,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공장소의 USB 포트 사용을 삼가라”는 공식 경고까지 발표했다. 문제는 최근 이 공격 방식이 더 진화했다는 점이다.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과대학 연구진은 조작된 충전기가 USB 키보드로 인식돼 별도 조작 없이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자동으로 페어링까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정부가 미국 정치권의 대중국 공세와 대만 무기 판매 확대 움직임에 대해 외교부 브리핑을 통해 정면 대응에 나섰다. 공산당에 대한 비판은 곧 중국 전체에 대한 도발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며, 핵심 이익 수호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3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린젠(林剑, Lin Jian)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하원 중국 특위 위원장 마이크 갤러거(Mike Gallagher)의 발언을 겨냥해 “냉전 사고와 이념적 편향이 가득한 언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공산당과 인민을 분리하려는 시도는 완전히 허망한 망상이며, 이런 시도는 14억 인민의 단호한 거부에 부딪혀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린 대변인은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의 첫 번째 레드라인으로, 결코 넘어서는 안 될 선”이라고 말하며 “미국은 반드시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간 세 차례 공동성명, 특히 ‘8·17 공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중국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단호히 취할 것”이라며 군사·외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