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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5 (목)

캐나다 총리 카니 방중, 미중 사이 균형외교 시동

중국 정상 면담·통상 협력 재가동 초점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가 8년 만에 베이징을 찾으며 중단됐던 중캐 관계 복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미중 전략 경쟁이 심화되는 국면에서 중국과의 실질 협력을 복원해 외교·통상 공간을 넓히려는 캐나다의 전략적 선택이 전면에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중국 현지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마크 카니 총리는 전날 베이징에 도착해 오는 토요일까지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캐나다 총리의 중국 방문은 8년 만으로, 도착 직후 중국 정부 관계자와 의장대의 영접을 받으며 공식 환영 절차가 진행됐다.

 

중국 측은 이번 방문에 높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카니 총리를 면담해 양국 관계 개선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전략적 지침을 제시할 예정이며, 리창 국무원 총리와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도 각각 회담과 면담을 갖고 정치·경제·안보 전반에 걸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카니 총리는 출국에 앞서 중국이 캐나다의 두 번째 교역 상대국이자 세계 2위 경제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실용적이고 건설적인 양국 관계가 태평양 양측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측에서는 이러한 메시지가 관계 복원을 향한 정치적 신호이자, 상징을 넘어 실질 성과를 도출하려는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 학계에서는 이번 방문을 중캐 관계 정상화의 전환점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지난해 한국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 계기 정상 간 접촉이 긍정적 신호를 보낸 이후, 캐나다 정부가 보다 속도감 있게 후속 조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북미 국가로서 캐나다가 안보·통상 측면에서 전례 없는 압박에 직면하면서, 주요 강대국과의 관계를 재조정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통상과 산업 협력은 이번 일정의 핵심 의제로 꼽힌다. 캐나다 정부는 대중 방문 계획을 발표하며 비미국 수출 확대와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해 경제 구조를 ‘의존’에서 ‘회복탄력성’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농업, 국제 안보와 함께 무역 현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은 전기차를 포함한 일부 마찰 사안 역시 일방적 압박이 아닌 이해관계 조율을 통해 풀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산업 측면에서는 상호 보완 가능성도 거론된다. 캐나다가 강점을 가진 전통 자동차 부품 분야를 전기차 부품으로 전환해 중국의 성숙한 전기차 산업망에 참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이는 미국 시장 의존도를 완화하는 선택지로도 언급되고 있다. 완성차 제조보다는 공급망 참여를 통한 협력이 보다 현실적인 경로로 제시되고 있다.

 

서방 언론들도 이번 방문을 주요 외교 이슈로 다루고 있다. 영국과 미국 주요 매체들은 카니 총리가 중국과의 관계를 조정하며 ‘섬세한 균형’을 시험받고 있다고 전했으며, 캐나다 언론은 장관급 인사 5명이 동행하는 대규모 대표단 구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내 보호무역 기조와 북미 자유무역 체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관계 복원이 과거보다 훨씬 현실적인 외교 과제가 됐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환태평양 교역 질서가 일방주의로 흔들리는 국면에서 중국과 캐나다가 보다 솔직하고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구체적 성과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캐 외교 대화의 재개는 캐나다가 미국 동맹 구조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재정의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되며, 양국 교류가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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