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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3 (목)

중국과 스페인, 전략적 협력 축으로 관계 심화 선언

경제·문화·신산업 협력 확대 기반 마련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과 스페인이 양국 관계의 장기 전략 축을 강화하면서 국제 협력 지형 속에서 상호 보완성을 한층 넓히는 구도를 정리했다.

양국 정상이 베이징에서 마주한 이번 회동은 20주년을 맞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실무·산업·문화·교류 전반으로 확장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13일 중국 외교 소식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문 광장에서 열린 공식 의전 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회담을 진행했다.

 

알마덱스(阿尔马德, Aermade) 국왕의 이번 일정은 즉위 뒤 첫 중국 국빈 방문으로, 양국의 고위급 교류가 최고위 의전 단계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 주석은 스페인과의 관계가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구축돼 왔다고 설명하며, 역사·문화·제도적 차이를 넘어선 협력의 폭을 더욱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년 간 형성된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을 실질 협력으로 확장하기 위해 신산업·신기술 분야의 맞손을 강화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스페인 국왕은 양국의 오랜 교류 역사를 언급하며, 외교 수립 이후 경제·문화·산업 전반에서 신뢰가 굳건히 유지돼 왔다고 말했다.

특히 빈곤감축·녹색전환·신에너지 등 중국의 경험은 국가개발 모델로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스페인산 고품질 농식품의 중국 내 공급 확대를 지원하고, 양국 간 투자를 늘려 상징적 사업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신에너지·디지털경제·인공지능 협력을 통해 산업 구조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문화·교육 분야에서도 상호 언어·문화 기관 운영을 뒷받침하고, 비자 면제 조치를 유지해 인적 교류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회담 직후 양국 정상은 경제·기술·교육 영역을 포함한 10개 문건에 서명했다.

이와 함께 스페인 왕실과 정부 관계자들은 전날 쓰촨성 청두에서 경제·통상 포럼에 참석하며 중국의 지역 경제 네트워크와의 연결도 강화했다.

 

스페인 측은 중국 기업의 현지 투자 확대가 스페인의 녹색전환·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왔다고 평가하며, CATL 배터리 공장과 엔비전에너지 프로젝트를 대표 사례로 언급했다.

 

또한 15차 5개년계획의 산업·기술·녹색 분야와의 연계를 강조하며, 중·스페인 협력이 유럽 내 협력 모델로 확장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중국국제문제연구원의 진링 연구위원은 유럽 내 일부 국가들이 협력을 정치화하는 흐름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스페인이 독자적 외교 원칙을 유지하며 균형 있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페인 정부가 발표한 2025~2028 외교전략에도 중국과의 파트너십 강화가 명시돼 있어 양국 간 중장기 협력 기반이 제도적으로 확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중·스페인 무역·투자 매칭 행사에서는 농식품·신에너지차·배터리·기계·관광·금융 등 폭넓은 분야에서 약 3억 달러(약 4천1백억 원) 규모의 계약이 체결되며 산업 접점이 다양한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

 

사회·문화·기술·산업 전반으로 넓어진 협력 기반은 양국 관계가 지역·국제 협력의 안정 축으로 정착하는 배경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도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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