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서버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운 화웨이 엑스퓨전이 A주 상장 절차에 착수하며 컴퓨팅 인프라 산업의 자본시장 진입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화웨이 x86 서버 사업에서 출발한 이 회사의 성장 경로는 중국식 기술 분사와 국유자본 결합 모델의 전형으로 읽힌다.
13일 중국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의 x86 서버 사업부에서 2021년 분리된 엑스퓨전은 6일 A주 상장 절차에 들어갔으며 주관사로 중신증권이 선정됐다. 최대 주주는 허난성 국유자본으로 지분 31.38%를 보유하고 있으며,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이 전략적 투자자로 각각 참여한 구조다.
엑스퓨전은 설립 이후 짧은 기간 동안 매출 규모를 빠르게 확대했다. 2022년 100억 위안(약 2조 1,138억 원)이던 매출은 2024년 435억 위안(약 9조 1,945억 원)으로 늘었고, 컴퓨팅 인프라 부문의 최근 3년 평균 성장률은 60%를 웃돌았다. 설립 4년 만에 연매출 400억 위안대 기업으로 올라선 셈이다.
시장 점유율에서도 존재감이 뚜렷하다. 2025년 상반기 기준 매출은 268억 위안(약 5조 6,655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중국 서버 시장 점유율 2위, 글로벌 기준으로는 6위권에 진입했다. AI 서버 부문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액체냉각 서버 분야에서도 2년 연속 선두권을 유지했다. 현재 11개의 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하며 사업 영역은 130개국으로 확장돼 있다.
기업가치는 약 89억 달러(약 13조 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엑스퓨전의 상장 준비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중국 AI·컴퓨팅 기업들의 자본시장 진입 흐름과 맞물려 있다. 비런테크, 무어스레드 등 AI 칩 기업들의 상장 추진이 이어지면서, 서버·컴퓨팅 인프라 전반으로 자본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중국 내 AI 컴퓨팅 수요는 2023년과 비교해 지난해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