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글로벌 과학기술 경쟁 구도를 도시 단위로 계량 분석한 ‘국제 과학기술 혁신센터 지수 2025’가 공식 발표됐다. 이번 지수는 국가가 아닌 도시권을 중심으로 과학기술 혁신 역량을 비교하며, 글로벌 혁신 경쟁이 국가 단위를 넘어 초대형 도시권 간 경쟁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분명히 드러냈다.
31일 칭화대 산업발전·환경거버넌스연구센터와 네이처 리서치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이번 지수에서 샌프란시스코·산호세 도시권이 종합 점수 100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역은 과학센터 역량, 혁신 역량, 혁신 생태 세 부문 모두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인공지능과 반도체 등 원천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뉴욕은 종합 점수 87.10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과학센터와 혁신 생태 부문에서 고른 점수를 기록하며 금융, 미디어, 생명과학이 결합된 복합 혁신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 베이징은 종합 점수 85.19점으로 글로벌 3위를 기록하며 4년 연속 최상위권을 지켰다. 특히 베이징은 과학센터 부문에서 100점을 받아, 해당 항목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중국 도시권의 상승세는 웨강아오대만구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웨강아오대만구는 종합 점수 82.62점으로 4위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 계단 상승했다. 혁신 역량 부문에서는 79.02점으로 글로벌 2위에 올라, 기술 특허와 신경제 분야에서의 성장 속도가 빠르게 반영됐다. 상하이는 종합 점수 74.64점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10대 과학기술 혁신센터 지위를 유지했다.
상위 20위권에는 런던, 보스턴, 도쿄, 파리, 볼티모어·워싱턴, 서울, 싱가포르 등이 포함됐다. 서울은 종합 점수 73.96점으로 11위를 기록했으며, 혁신 역량과 혁신 생태 부문에서 안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베이징, 웨강아오대만구, 상하이, 도쿄, 서울, 싱가포르 등 다수의 도시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상위 100대 혁신 도시 중 아시아 도시가 36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총 21개 도시가 100대 혁신 도시에 포함돼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며, 이 가운데 14개 도시가 전년 대비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난징, 항저우, 우한 등 중견 도시들이 26~50위 구간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 점도 주목됐다.
부문별로 보면 중국 도시들은 과학센터와 혁신 역량 항목에서 빠른 상승을 보였다. 연구 인력 확대와 논문 영향력 강화가 과학센터 점수 상승을 이끌었고, 특허와 신산업 분야 성장이 혁신 역량 부문 점수에 반영됐다. 혁신 생태 항목에서는 개방성과 협력 지표에서 아시아 도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웨강아오대만구와 베이징은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보고서는 글로벌 혁신 거점이 미국, 유럽, 아시아의 초대형 도시권에 집중되고 있으며, 이들 지역이 집적화와 네트워크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기술이 도시 간 경쟁을 더욱 격화시키며, 과학기술 혁신의 무게중심이 도시권 단위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