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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1 (일)

중국 해군력 확장과 해상 실크로드 방어 전략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의 해군력 증강ㄷ과 해상 전략은 단순한 군사력 확대를 넘어 일대일로 구상 전체를 떠받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동과 지중해를 둘러싼 새로운 항로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중국은 기존 해상 무역로와 항만 네트워크를 지키기 위한 구조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1일 중동·국제 정세 분석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에일라트 항과 지중해를 연결하는 벤 구리온 운하 건설을 추진하면서 중국의 일대일로 해상 노선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이 운하 구상은 홍해와 수에즈 운하를 우회하는 대체 항로를 염두에 둔 것으로, 중국이 중동과 유럽을 잇는 해상 실크로드에서 확보해온 전략적 위치를 흔들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은 이러한 움직임을 단순한 인프라 경쟁이 아니라 해상 물류 주도권을 둘러싼 장기적 도전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기존에 운영 중인 항만의 활용도를 높이고, 해상 운송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노선을 다변화하는 데 주력해 왔다. 해군력 증강과 항만 투자, 물류 거점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는 방식으로 해상 실크로드의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전략이다.

 

이스라엘의 벤 구리온 운하 계획은 아카바 만에서 출발해 아라바 계곡과 네게브 사막을 거쳐 지중해로 이어지는 대규모 수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길이는 약 293킬로미터로 수에즈 운하보다 길며, 양방향 통항과 초대형 유조선 운항을 염두에 둔 설계가 특징이다. 초기 사업비는 약 550억 달러(약 7조5천억 원)로 추산되며, 완공까지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 프로젝트가 수에즈 운하와 직접 경쟁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수에즈 운하는 중국의 해상 실크로드에서 핵심적인 관문 역할을 해왔으며, 중동과 유럽을 연결하는 중국 해상 무역의 요충지로 기능해 왔다. 벤 구리온 운하가 현실화될 경우, 중국이 의존해 온 기존 해상 질서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해상 인프라 투자와 함께 해군력 현대화를 병행하고 있다. 지부티, 파키스탄, 스리랑카, 지중해 연안 등 전략적 항만에 대한 투자는 상업적 목적과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들 항만은 평시에는 물류 거점으로, 유사시에는 해군의 보급과 정박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구조로 구축돼 있다.

 

중국 해군의 역할도 이 과정에서 확대되고 있다. 원해 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주요 해상 통로에서 상시적인 존재감을 유지함으로써 중국 관련 물류와 에너지 수송의 안전성을 확보하려는 구상이다. 아덴만과 홍해 일대에서의 해군 활동은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중국은 또한 법과 제도를 활용한 해상 영향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해경 관련 법 제정을 통해 자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해역에서의 활동 근거를 명확히 하면서, 회색지대에서의 대응 수단을 제도화했다. 이는 전면적인 군사 충돌을 피하면서도 해상 통제력을 유지하려는 접근으로 받아들여진다.

 

벤 구리온 운하 프로젝트 자체도 여러 제약에 직면해 있다. 험준한 지형과 막대한 건설 비용, 지속적인 지역 분쟁은 사업의 경제성과 안정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자지구와 인접한 노선 특성상 안보 리스크가 상존하며, 이는 국제 해운사들의 이용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지적된다.

 

중국은 이러한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상 실크로드의 기존 구조를 보완하고 대체 항로를 함께 개발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북극 항로와 같은 새로운 해상 루트를 모색하는 동시에, 기존 항로에 대한 의존도를 분산시키는 전략이다.

 

중국의 해양 전략은 해군력, 항만 투자, 물류 네트워크, 제도적 장치를 결합한 다층적 구조로 전개되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항로 경쟁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서 중국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장기 구상의 일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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