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세계경제포럼 연례회의를 계기로 중국 외교 당국이 글로벌 분열과 갈등 심화에 대한 인식을 분명히 하며 대화와 협력을 중심에 둔 외교 노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국제 환경 속에서 중국은 자유무역과 다자주의를 지지하는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메시지를 공식 석상에서 명확히 했다.
2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궈자쿤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2026년 연례회의와 관련한 평가를 내놓으며 중국의 외교·경제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올해 회의에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국무원 부총리인 허리펑이 참석해 자유무역 지지, 다자주의 수호, 협력과 상생, 상호 존중과 평등한 협의라는 네 가지 입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세계가 직면한 불확실성과 불안정 요인이 늘어날수록 대화를 통한 연대와 협력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역사적 경험을 언급하며 대립과 충돌은 파괴와 후퇴만을 가져올 뿐이며, 지속 가능한 번영과 발전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인식 아래 중국은 국제 질서 변화와 관계없이 글로벌 안정의 ‘완충 장치’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과 미국 정상의 방중 가능성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서는, 국제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중국과 영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양국은 물론 국제사회 전체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정상 방문 일정이나 미중 정상 간 상호 방문과 관련해서는 현재 공개할 정보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러시아·미국·우크라이나가 중동에서 안보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안과 관련해 일관되고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으며 대화와 협상만이 유일한 해결 경로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는 중국이 해당 분쟁에서 직접적인 당사자는 아니지만 정치적 해결을 지지하는 외교 원칙을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신장과 티베트 지역의 인권 상황을 둘러싼 유엔 전문가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강경한 반박이 이어졌다. 중국 정부는 인권 증진과 보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신장과 티베트의 발전 성과는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들이 제기한 ‘강제 노동’ 우려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으로 규정하며, 관련 인사들에게 기본 사실을 존중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태도를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틱톡의 미국 내 사업 운영 구조 조정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해당 사안은 중국의 주무 부처에 문의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틱톡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다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
중국과 브라질 정상 간 통화에서 언급된 유엔의 핵심적 역할과 ‘평화위원회’ 구상에 대해서는, 이미 공식 발표된 내용 외에 추가로 공개할 사안은 없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산 원유 구매와 관련한 미국 측 입장에 대해서는, 베네수엘라는 주권 국가로서 협력 파트너를 자주적으로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가자지구 정세와 관련해 다수의 이슬람권 국가들이 참여 의사를 밝힌 ‘평화위원회’의 실효성에 대한 질문에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며 추가 언급을 삼갔다. 한국 언론을 통해 제기된 한중 정상회담에서의 한반도 연계 협력 프로젝트 논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미 발표된 공식 입장 외에 확인해 줄 정보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본 중의원 해산과 관련한 질의에는 일본의 내정 사안이라는 이유로 논평을 하지 않았으며,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서는 모든 당사국이 자제력을 유지하고 대화를 통해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