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이 독자 우주정거장을 향한 핵심 수송 임무에 또 한 번 성공했다. 새벽 하이난 원창에서 발사된 톈저우-9호 화물선이 궤도에 진입하며 본격적인 도킹 준비에 들어갔다.
15일 중국 유인우주국에 따르면, 우주선은 발사 10여 분 뒤 태양광 패널을 펼치고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으며, 이로써 발사 단계는 완전한 성공을 거뒀다.
이번 임무는 톈저우-9호가 중국우주정거장과 3시간 안에 도킹을 시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과거 톈저우-7호, 8호에 이어 세 번째로 시도되는 ‘초고속 접속’ 방식으로, 성공 시 향후 우주 물자 수송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된다.
개발을 주도한 중국항천과기집단(CASC) 리즈융(李志勇) 팀원은 “이번에도 3시간 내 도킹이 성공하면, 정거장 운영의 유연성과 긴급보급 역량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톈저우-9호는 약 6.5톤 분량의 화물을 탑재했다. 주요 물자는 우주인 생활 지원 시스템, 우주정거장 운용 플랫폼 부품, 각종 실험용 장비 및 표본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항공우주의학, 우주기술 검증, 응용 실험을 위한 장비가 포함되어 있어 정거장 장기 임무 운영과 타이코넛(중국 우주비행사)의 지속 체류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중국 유인우주국은 톈저우 시리즈의 반복적인 성공을 통해 안정적이고 고속화된 우주 보급 체계를 확립하고 있으며, 향후 정거장의 확장 및 지속 운용에 핵심적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