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의 소행성 탐사선 톈원2호가 지구와 달을 동시에 촬영한 이미지를 지구로 전송하며 우주 관측 능력을 입증했다. 탐사선은 현재 지구로부터 1,200만㎞ 이상 떨어진 궤도에서 정상 작동 중이다.
1일 중국국가항천국(CNSA)은 지난 5월 30일 촬영된 지구와 달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지구 사진은 오후 1시, 달 사진은 오후 3시에 약 59만㎞ 거리에서 촬영됐으며, 이후 지상 연구진이 데이터를 수신하고 정밀 처리했다.
CNSA는 탐사선에 탑재된 협시야 내비게이션 센서가 지구와 달을 성공적으로 포착함으로써, 고성능 이미지 시스템과 안정적인 통신 능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톈원2호는 5월 29일 새벽 쓰촨성 시창(西昌, Xichang)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3B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번 임무는 10년에 걸쳐 진행될 심우주 탐사로, 근지구 소행성 2016HO3에서의 샘플 채취와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 위치한 혜성 311P 탐사를 목표로 한다.
이번 임무는 중국 최초의 소행성 시료 채취 및 귀환 계획으로, CNSA는 2027년경 귀환 캡슐이 시료를 지구로 가져온 뒤, 탐사선 본체는 계속 항해를 이어가 2034년경 311P 혜성을 탐사할 계획이다.
CNSA 산하 월구탐사및우주공정센터의 부주임이자 톈원2호 대변인 한쓰위안(Han Siyuan)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총 3가지 혁신적인 샘플 채취 방식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터치 앤 고(touch-and-go)' 방식 외에, 정지 비행(hovring)과 부착형 채취(attachment sampling)도 시도될 예정이다.
지난 6월 6일에는 원형 태양전지판이 전개된 사진도 공개된 바 있다. 해당 전지판은 약 3억7천5백만㎞ 떨어진 메인벨트 혜성까지의 장기간 탐사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을 충당하도록 설계됐다.
‘톈원’이라는 명칭은 중국 전국시대 시인 굴원(屈原, Qu Yuan)의 장시 ‘천문(天问, Tianwen)’에서 따온 것으로, 중국의 태양계 탐사를 위한 무인 우주탐사 시리즈에 사용된다.
2020년 7월 23일 발사된 톈원1호는 궤도 진입, 착륙, 로버 이동 등 세 가지 임무를 한 번에 달성한 바 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에 이어 독자적으로 화성 착륙과 탐사를 성공시킨 국가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