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유럽에서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그러나 회담 직전 미국이 새로운 무역 조사를 꺼내 들면서 협상 분위기가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했다.
16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경제무역 대표단은 지난 15일부터 프랑스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무역 현안을 논의하는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상에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을 비롯한 미국 측 대표단과 허리펑(何立峰)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양측은 관세 문제와 희토류 공급, 첨단기술 수출 통제, 농산물 구매 확대 등 핵심 경제 현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2025년 10월 한국에서 발표된 미중 무역 휴전 합의의 이행 상황도 함께 점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미국은 일부 대중 관세를 낮추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를 1년 유예하며 농산물 구매 확대를 약속했다.
협상 과정에서는 공급망 안정과 산업 협력 문제도 함께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반도체와 핵심 광물 자원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관련 정책 조정 여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회담 직전 미국 정부가 새로운 무역 조사를 시작하면서 협상 환경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포함한 16개 경제권을 대상으로 이른바 ‘301조 조사’를 시작하며 불공정 무역 관행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중국을 포함한 약 60개 국가를 대상으로 강제노동 관련 조사를 동시에 개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관세 부과나 수입 제한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조치에 강한 반발을 보이며 일방적인 조사 방식이 국제 무역 질서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번 협상에서 미국 측이 항공기 구매와 액화천연가스(LNG) 및 대두 수입 확대 같은 구체적인 경제 협력 약속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새로운 합의가 나오기보다는 기존 협력 틀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회담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또한 미중 정상 간 추가 협의는 올해 예정된 주요 국제회의에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2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다음 협력 논의의 주요 무대가 될 것으로 언급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