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A주 제약사들이 2025년 연간 실적 전망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업종 전반에서 실적 반등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해외 시장 매출 확대와 비용 구조 개선이 맞물리며 다수 기업이 흑자 전환 또는 이익 성장을 예고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실적 전망 공시는 단순한 숫자 공개를 넘어 중국 제약 산업의 체질 변화와 수익 구조 재편이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로 읽힌다.
베이징뉴스에 따르면, 30일 기준 A주 상장 제약사 474곳 가운데 255곳이 2025년 실적 전망을 발표했다. 이 중 약 30%가 긍정적인 신호를 제시했으며, 50곳은 이익 증가를, 24곳은 적자에서 벗어나 경영 정상화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화학 제약, 의료기기, 의료 서비스 분야 기업들의 개선 흐름이 두드러졌다.
특히 해외 시장이 실적 회복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언급됐다. 의료기기 대기업인 마인드레이 메디컬은 2025년 모회사 귀속 순이익이 2억8,400만~3억3,200만 위안(약 536억~6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10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은 국제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환자 모니터링과 초음파 영상 사업이 매출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키카이 테크놀로지, 데이비드 메디컬, 레마이트, 춘리 메디컬 등은 해외 사업 확대가 실적 개선에 실질적인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경영 정상화 사례도 늘고 있다. 2025년까지 24개 제약사가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핵심 제품 판매 증가와 사업개발 수익, 비용 절감이 주요 배경으로 제시됐다. 양푸 의료는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조 비용 절감과 비용 구조 최적화를 통해 손실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모회사 귀속 순이익이 1,200만1,750만 위안(약 23억33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투자 수익 변동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 사례도 있다. 후이위 제약은 투자 대상 기업 주가 변동에 따른 공정가치 손실 영향으로 2025년 순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해당 손실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피투자사의 주가 변동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백신 업종은 전반적으로 조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실적 전망을 발표한 9개 백신 기업 가운데 다수는 매출 감소나 손실을 예상했다. 왓슨 바이오와 칸시노 바이오로직스는 제한적이지만 흑자 또는 이익 개선을 전망했으나, 시장 경쟁 심화와 수요 둔화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즈페이 바이오, 완타이 바이오, 캉화 바이오 등은 실적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통 중의약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회복 흐름이 뚜렷했다. 이링제약은 2024년 대규모 손실 이후 2025년에는 순이익 12억~13억 위안(약 2,280억~2,47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고 관리 정상화와 비용 통제가 실적 회복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중생제약 역시 자산 손상 부담이 줄어들며 경영 정상화를 예고했다.
이번 실적 전망 공시는 중국 제약 산업이 내수 의존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과 효율 중심 구조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