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서부 내륙의 중심 도시 충칭은 국가 차원의 혁신 전략을 집약해 실험하는 공간으로 국가자주혁신시범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제조 기반과 연구 역량, 정책 실험을 한 축에 묶어 서부 지역의 산업 구조를 재편하려는 구상이다.
15일 KIC중국에 따르면 충칭 국가자주혁신시범구는 핵심 기술의 자립과 산업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는 국가급 플랫폼으로 조성됐다. 중앙정부의 혁신 정책을 지역 단위에서 시험하고 확산하는 역할을 맡으며, 서부 대개발 전략과도 맞물려 운영되고 있다.
시범구의 산업 방향은 첨단 제조와 차세대 정보기술, 신소재, 바이오·의료, 스마트 장비 등 기술 집약도가 높은 분야에 집중돼 있다. 단일 산업 확대보다는 기술 간 융합과 응용을 전제로 한 배치가 특징이며, 연구 성과가 곧바로 산업 현장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강조한다.
연구개발 체계는 충칭 시범구의 중심 축으로 기능한다. 국가급 연구기관과 기업 연구소, 대학이 밀집해 기초 연구부터 응용 연구, 실증과 양산 단계까지 한 흐름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 기술 축적과 산업화를 분리하지 않는 방식이 반복 실험을 가능하게 한다.
기업 생태계는 선별적 유치 전략을 따른다. 단기 매출 확대보다는 기술 내재화 가능성과 중장기 성장성을 기준으로 기업을 받아들이며, 연구개발 투자와 실증 프로젝트 참여가 주요 조건으로 작동한다. 이를 통해 기업 간 협력과 기술 교류가 자연스럽게 확산되는 구도가 형성됐다.
제도 운영 측면에서는 국가자주혁신시범구의 실험 성격이 두드러진다. 규제 완화와 제도 특례, 연구개발 지원 정책이 묶여 적용되며,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시험할 수 있는 여지를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정책 설계와 현장 적용 사이의 간극을 줄이려는 시도다.
대외 협력은 기술 중심의 개방 전략으로 전개된다. 해외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 국제 기술 교류를 통해 글로벌 흐름을 흡수하되, 핵심 기술의 주도권은 내부에 축적하는 방향이 유지되고 있다. 단순 협력보다 기술 역량 강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산업 정책과 함께 지속가능성도 주요 과제로 설정됐다. 에너지 효율 개선, 친환경 공정 도입, 스마트 관리 시스템을 산업 단지 전반에 적용하며 기술 혁신과 환경 부담 완화를 동시에 고려하는 접근이 병행된다.
충칭 국가자주혁신시범구는 서부 지역의 산업 기반과 국가 혁신 전략을 연결하는 실험 무대로서, 기술 자립과 산업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는 중국형 혁신 모델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