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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30 (화)

백은 하루 만에 10% 넘게 무너지고 금도 급락

보증금 인상 이후 귀금속 전반 급변동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연말을 앞둔 글로벌 귀금속 시장에서 백과 금이 동시에 급락하며 극단적인 변동성을 노출했다. 단기간 급등을 이끌었던 투기 수요와 레버리지 거래가 한꺼번에 되돌려지는 국면이 형성됐다.

 

30일 중국 매체와 시장 자료에 따르면, 전날 밤 국제 백 가격은 온스당 80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한 직후 급격히 방향을 틀며 장중 한때 10%를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전주 말 하루 만에 10% 급등했던 흐름이 불과 수 시간 만에 정반대로 전개되며, 2021년 이후 최대 단일 장중 하락폭이 나타났다.

 

같은 시간 금 가격도 강하게 밀렸다. 금은 장중 약 200달러 하락하며 4% 이상 떨어졌고, 온스당 4,300달러 선 아래로 내려오며 최근 두 달 사이 최대 일중 낙폭을 기록했다. 직전 고점에서 빠르게 후퇴하는 흐름이 겹치면서 귀금속 전반의 조정 압력이 동시에 분출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급변의 직접적 계기로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보증금 상향 조정이 지목됐다. 거래소는 최근 급격한 가격 변동을 반영해 일부 귀금속 선물 계약의 증거금 수준을 상향한다고 통보했고, 새로운 기준은 주 초부터 적용됐다. 이는 과도한 레버리지 거래를 억제하고 결제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통상적 조치로 설명됐다.

 

백 가격의 급반전은 온스당 84달러를 웃돌던 고점 형성 이후 불과 몇 시간 만에 발생했다. 백과 함께 플래티넘과 팔라듐 선물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장중 각각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단일 품목이 아닌 귀금속 전반에서 동시다발적인 조정이 나타났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개월간 이어진 귀금속 랠리로 가격이 역사적 고점에 근접하면서 차익 실현 압력이 누적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백의 경우 산업 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며 연초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고, 그만큼 단기 변동성에 취약한 구조가 형성됐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귀금속 급락은 같은 시간 미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고, 인공지능 관련 종목들도 조정을 받았다. 대표 종목인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반등분의 일부를 되돌리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보증금 조정 이후 포지션 축소와 현금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귀금속 가격이 단기간에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까지 치솟은 뒤, 거래 구조 변화와 맞물려 급격한 가격 재조정이 발생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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