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배터리 업계 1위인 CATL(닝더시대)이 차량 호출 서비스 플랫폼 T3출행과 손잡고 로보택시 상용화를 위한 공동 개발에 나섰다. CATL이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하부 플랫폼을 기반으로, 완전 자율주행 기술과 배터리 교체 솔루션까지 모두 포함하는 통합 시스템 구축이 본격화됐다.
15일 CATL(닝더시대)은 자회사 CATL 스마트테크놀로지유한공사와 T3출행이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로보택시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
협력의 핵심은 CATL의 ‘반스(Panshi)’ 슬라이딩 섀시 플랫폼에 T3출행의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해, 도심 기반 무인차량 서비스를 실현하는 데 있다.
CATL은 배터리 교체형 시스템, 전선 제어 방식의 차량 구동 기술, 전기차 지능화 모듈 등 고도화된 기술 패키지를 T3에 제공할 예정이다.
CATL은 그동안 배터리 공급자에 머물렀던 역할을 넘어, 완성차 수준의 전기차 플랫폼 개발과 통합 제어 기술까지 손을 뻗으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반면 T3출행은 국영기업 주도로 설립된 차량 공유 플랫폼으로, 중국 도시 내 공공 운송 서비스 중심의 차량 호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하드웨어 기술력과 차량 운영 플랫폼의 결합으로, 중국형 로보택시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하려는 시도다.
로보택시는 자율주행 레벨4 이상의 기술을 필요로 하며,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는 형태로 도시 내 교통 시스템에 접목될 수 있는 미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CATL은 플랫폼 기반 전기차 모델의 대량 생산을 목표로, 배터리 공급을 넘어 교체 인프라와 전장 부품, 클라우드 기반 관제 시스템까지 통합 개발을 추진 중이다.
T3출행은 향후 CATL의 반스 플랫폼 차량을 활용한 시범 운행을 거쳐, 상용화 가능성을 점검한 뒤 전국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