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30일 사전투표 마지막 날을 맞아 연예인들이 잇따라 투표 인증샷을 공개하며 유권자 참여를 독려했다.
이번 주 이틀간 진행된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한 이들은 패션과 언급 방식에서 각기 다른 메시지를 담아냈다.
방탄소년단의 제이홉은 29일, 검은색 후드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서울 옥수동 주민센터 앞에서 조용히 투표 인증 사진을 남겼다. 글은 따로 없었지만, 그 침묵이 오히려 더 많은 해석을 낳았다.
같은 날 배우 한예리는 흑백 필터를 씌운 셀카를 올려 시선을 끌었다. 그는 ‘목, 금! 사전투표하기~’라는 짧은 멘트와 함께 신당 제5동 사전투표소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공개했다.
30일엔 배우 김의성이 파란색 티셔츠 차림으로 투표소를 찾은 뒤 “이번 선거는 전쟁처럼 느껴졌다”고 적었다. “한 발뿐인 총알, 잘 조준해서 쏘고 왔다”는 문장은 특정한 정치적 정서를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가수 이승환 역시 파란색 상의를 입고 투표 인증샷을 남겼다. 그는 “오늘은 평화를 일구는 날”이라며 직접 제작한 캐릭터 이미지와 함께 인증용지를 들고 있는 모습을 올렸다.
연예인들의 투표 인증 사진은 매번 화제를 모았지만, 이번에는 단순한 인증을 넘어 정치적 함의가 더 크게 읽히고 있다. 일부는 침묵으로 정치색을 감췄고, 일부는 의상과 멘트를 통해 소신을 표현했다.
SNS를 통해 공개된 이들의 모습은, 투표율과는 별개로 이번 선거의 분위기와 여론의 방향을 보여주는 일종의 ‘문화적 바로미터’로도 받아들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