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중국과 유럽을 잇는 중유럽화물열차(中欧班列)가 19일 오후, 두 달 반 만에 중통로 1000번째 열차를 출발시켰다.
20일 중국 정부와 매체에 따르면, 이날 55개 컨테이너를 실은 중유럽화물열차 한 대가 내몽골의 이린호터(二连浩特, Erlianhaote) 철도통상구를 거쳐 유럽으로 향했다.
이 열차는 올해 들어 이 통상구를 통해 출입경한 1000번째 중유럽화물열차다.
이린호터 철도통상구는 중국, 몽골, 러시아를 잇는 경제벨트의 중심에 위치하며, 중유럽화물열차의 중통로(中通道) 가운데 유일한 출입경 철도 관문이다.
현재 이곳을 통과하는 노선은 총 72개로, 중국 전역 24개 성과 자치구 내 60여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열차는 독일, 폴란드 등 유럽 10여 개국의 70개 이상 허브 도시까지 도달할 수 있다.
이 철도구는 지난 2013년 처음으로 중유럽화물열차를 운행한 이래, 지금까지 총 1만 8000회의 열차를 출발시켰다.
2025년 들어서는 과학적 운행 스케줄 조정, 적재 최적화, 협업 효율성 향상 등을 통해 물류 운영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올해 1분기 동안 이 철도구의 환승 대기 시간은 작년 대비 19.7시간 단축됐고, 화물 작업 대기 시간도 10.2시간 줄었다.
올해 들어 이 통상구를 통한 중유럽화물열차는 총 9만 1700개 컨테이너(표준환산) 분량의 화물 99만 5600톤을 수송했다.
중통로는 일대일로(一带一路) 구상과 함께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핵심 무역 경로 중 하나로, 중국 내륙과 유럽을 직접 이어주는 전략적 통로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은 이 통로를 통해 내륙지역에서 출발하는 무역 운송망을 다양화하고, 주변국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이린호터 철도통상구는 이러한 전략적 요충지로서 계속해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효율적 국경 물류 시스템 구축은 국제 물류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통로의 고속 성장세는 향후 동서 무역 흐름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