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외교부는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인도 방문 중 대만 문제를 거론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와 주필리핀 중국대사관은 필리핀 측에 엄정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인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과 미국 간 대만을 둘러싼 충돌이 발생한다면 필리핀은 지리적 위치상 개입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면전 발생 시 자국 영토와 주권을 방어해야 하며, 대만 내 필리핀 교민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존재하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또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이자 핵심이익의 핵심”이라며, 이를 해결하는 방식은 중국인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필리핀 정부가 과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고 대만이 중국 영토라는 점을 명시적으로 약속했다고 지적하며, 최근 필리핀이 이를 훼손하는 발언과 행동을 반복해 양국 관계를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필리핀이 지리적 위치나 교민 보호를 명분으로 다른 나라의 내정과 주권 문제에 간섭하는 것은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이스라엘 국회의원들이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를 지지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한 데 대해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25일 주이스라엘 중국대사관은 이 같은 성명을 주도한 의원들을 향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심각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판하며, 이스라엘 측에 엄정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 문제는 반드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처리되어야 한다”며 “민진당이 집권한 이후 줄곧 분열 노선을 추구해 국제 무대에서 ‘하나의 중국, 하나의 대만’ 혹은 ‘두 개의 중국’ 허구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언론 Ynetnews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 크네세트(국회) 의원 72명이 대만의 WHO와 ICAO 등 국제기구 참여를 지지하는 성명에 서명했다. 중국 측은 “이 성명을 주도한 인사들이 대만 당국자들을 ‘외교장관’이라 부르며, 대만을 ‘국가’로 지칭하는 등 이중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성명 주도자인 야에쉬 아티드당 보아즈 토포로브스키와 종교시온주의당 오하드 탈 의원이 올해 초 대만을 방문해 고위 인사들을 만났다고 지적했다. 대사관은 “이 의원들이 대만 문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 국가부주석 한정(韩正, Han Zheng)이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와 만나 유엔 중심 국제질서 수호와 다자주의 강화를 위한 협력을 재확인했다.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주석의 메시지를 전달받은 한정은 중국의 유엔 지지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한정 부주석은 전날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제3회 유엔 해양회의 계기에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회동하고 국제 정세, 유엔의 역할, 지속가능 발전 목표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한정은 “복잡하고 불안정한 국제환경 속에서 유엔의 권위를 수호하고 국제법과 유엔헌장을 기반으로 한 국제 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시진핑 주석의 원칙적 입장을 강조하고자 한다”며 “중국은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유엔 2030 지속가능 발전 목표 이행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중국은 유엔의 핵심 파트너이며, 다자주의 수호와 지속가능 발전에 있어 중요한 기둥”이라며 “중국과의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기후변화와 해양생물다양성 보호 등 국제 현안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올해 유엔 창설 80주년을
[더지엠뉴스]중국과 프랑스 정상이 전화 통화를 통해, 다자주의의 복원과 유엔 중심 질서 수호, 양국 간 전략 협력의 강화 필요성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 양국 모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전후 국제질서의 설계자라는 정체성을 재확인하며, 글로벌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2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국가주석은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중국과 프랑스는 세계질서를 지탱하는 신뢰할 수 있는 두 축이며, 개방과 협력을 통해 불확실성을 돌파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지난해 5월 프랑스 방문 당시 합의한 '중불 외교 정신'을 다시 꺼내며, 독립성·상호이해·전략적 시야·상생 협력이라는 가치가 새로운 시대에서 더욱 풍부한 의미를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양국 관계는 그간 항공우주, 원자력, 투자 등 전통 산업뿐 아니라, 디지털경제, 녹색전환, 바이오의료, 고령사회 분야로까지 확장돼 왔다. 시 주석은 또 “올해는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과 유엔 창설 80주년이라는 역사적 전환점에 해당한다”며 “지금처럼 복잡한 국제 정세일수록, 프랑스와 중국은
[더지엠뉴스]중국 정부가 미국의 우주 지배 전략인 ‘골든돔(Golden Dome)’ 구상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외공간의 무기화를 차단하겠다는 강경한 메시지를 발신했다. 동시에 대만 독립 주장을 정면 반박하며 “중국의 통일은 반드시 실현된다”고 밝혔다. 2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오닝(毛宁, Mao Ning)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은 결코 하나의 국가가 아니며, 이 문제에 대한 결정권은 대만인이 아닌 14억이 넘는 중국 인민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대만의 린자룽(林佳龙) 전 교통부 장관이 “대만의 이름은 우리가 정한다”고 발언한 데 대한 공식 반응이었다. 마오 대변인은 “이런 언사는 무지와 오만의 표현일 뿐이며,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관계의 기본 질서”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통일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며, 이는 막을 수 없는 역사적 흐름”이라며, 유엔 총회 결의 제2758호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의 우주전략과 관련해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외공간의 평화적 이용을 일관되게 추구하며, 외공간 무기화와 군비 경쟁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찰스 솔츠먼 미 우주군 작전부장이 “중국과 러시
[더지엠뉴스]중국이 중남미 국가들과의 전략적 연대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1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Wang Yi) 외교부장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Eduardo Enrique Reina) 온두라스 외교장관을 접견하고, 중국-중남미 포럼(中拉论坛) 제4차 장관급 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남반구 외교 협력의 의미를 되짚었다. 왕이 부장은 “이번 포럼은 국제무대에서 다자주의를 실현하는 데 있어 중남미와 중국의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의 공동 의장국 역할을 맡은 온두라스에 감사를 표하며, “함께 공정한 국제질서를 수호하고 인류 공동의 미래를 만들자는 데 양측이 깊은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중국은 온두라스와의 외교관계 수립 이후 지속적으로 정치적 신뢰와 실질 협력을 확대해왔다.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온두라스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명확히 재확인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중국은 온두라스의 주권과 독립, 그리고 존엄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은 경제발전과 사회안정을 동시에 실현해온 독특한 모델을 통해, 자주성과 지속가능
[더지엠뉴스]중국과 볼리비아가 외교 수교 4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협력의 축을 그리기 시작했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중남미 외교 전략의 핵심 고리로 볼리비아를 명확히 지목하며 다자주의 연대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부장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볼리비아 외무장관 세실리아 소사를 접견하고, 정치적 신뢰를 기반으로 브릭스(BRICS) 협력과 일대일로(一带一路, Belt and Road) 사업을 양국 전략 협력의 쌍기둥으로 확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담은 중국-라틴아메리카 공동체 포럼(CELAC) 제4차 장관회의 직후 이뤄졌다.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볼리비아는 외부 압력에 굴하지 않고 자주권과 존엄을 지켜온 중남미의 진보 세력”이라고 평가하며, 소사 장관이 포럼에서 제기한 ‘국제질서 수호와 공동 자강’의 메시지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어 “브릭스 협력을 통해 글로벌 남반구의 발언권이 커지고 있다”며, “볼리비아가 새롭게 브릭스 파트너국으로 합류한 것은 향후 다자 협력의 실질적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해는 중볼 수교 40주년이자 볼리비아 독립 200주년이 겹치는 해로, 두 나라는 이를 계기로 전략적 협력을
[더지엠뉴스]중국이 멕시코와의 외교 협력을 한층 강화하며, 라틴아메리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다시 한 번 무게를 실었다.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Wang Yi)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알리샤 바르세나 델라푸엔테(Alicia Bárcena Ibarra) 멕시코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을 다자주의 기조 아래 더욱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왕 부장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과 멕시코는 유사한 역사적 경험과 공동의 발전 열망을 가진 글로벌 남반구의 핵심 구성원”이라며, “중국은 라틴아메리카의 통합과 자주적 발전을 일관되게 지지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양국은 함께 다자주의를 지키고, 단일 패권과 일방주의에 반대하며, 포용적이고 균형 있는 경제 글로벌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멕시코를 중남미 외교에서 핵심 파트너로 간주하고 있으며,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주석과 멕시코 대통령 간의 고위급 합의를 토대로 양국 간 전략적 신뢰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왕 부장은 “중국은 멕시코의 우수한 상품이 더 많이 중국 시장에 진입하길 기대하며, 중국 기업의 멕시코 진출도 적극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지엠뉴스]중국 정부는 세계보건총회(WHA)에서 대만의 참여를 다시 일축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 질서의 핵심 기둥이자 불가역적 원칙이라고 선언했다. 같은 자리에서 중국은 유럽, 아시아, 중남미를 아우르는 외교 지형의 확장 조치를 일제히 발표하며, 지정학적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올렸다.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린젠(林剑, Lin Jian)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대만 지역은 중앙정부의 승인 없이 세계보건기구(WHO) 활동에 어떤 형태로도 참여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민진당 당국의 ‘분열 노선’은 국제사회가 지지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정면으로 훼손하려는 시도이며, 유엔총회 제2758호와 세계보건총회 제25.1호 결의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두 해협 양안은 하나이며, 중국은 반드시 통일될 것이다”라는 발언은 중국 외교가 ‘대만 문제에는 예외 없다’는 입장을 다시 공식 천명한 것이다. 이어 린 대변인은 덴마크 외무장관 라스무센의 방중 일정을 발표했다.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식 방문은 양국 수교 75주년을 맞아 기후, 무역, 다자주의 분야의 협력 확대를 논의하는 자리로 준비되고 있다. 그
[더지엠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 국빈방문을 앞두고 현지 주요 매체에 실린 기고문에서 양국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과 국제사회 내 다극화 필요성을 강하게 역설했다. 7일 중국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시 주석은 러시아 관영매체 로시스카야 가제타에 ‘역사를 거울로 삼아 함께 미래를 열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으며, 중러 협력은 제3국의 간섭이나 제약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관계임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세계는 정의를 바라지 패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대결 대신 대화, 동맹 대신 파트너십, 제로섬이 아닌 상생을 주장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함께 글로벌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데 있어 핵심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이는 각국의 정당한 우려와 국제 규칙 존중이라는 진정한 다자주의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대결과 패권이라는 표현을 통해 미국의 대중 견제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그는 중러 양국의 전략적 협조가 세계 다극화 흐름에 기여하고 있으며, 인류 공동의 미래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러 관계의 특성을 ‘역사적 논리, 강한 내생 동력, 깊은 문명적 기반’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