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설계자동화 소프트웨어와 에탄 수출 제한을 전면 철회했다. 3일 미국 상무부는 시놉시스(Synopsys), 케이던스(Cadence Design Systems), 지멘스 EDA 등 주요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대해 중국 수출 시 필요했던 정부 허가 요건을 더는 적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해당 조치는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2차 무역협상에서 도출된 후속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 협상에서 중국은 희토류 안정 공급을 약속했고,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미국은 수출 규제를 일부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놉시스 등 3개사는 중국 고객에 대한 제품 및 기술 제공을 다시 정상화한다고 내부 공지를 통해 밝혔다. 이들 기업은 중국 내 EDA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어, 미국의 수출제한은 글로벌 공급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왔다. 에탄에 대한 규제 역시 동시에 철회됐다. 미국 산업안보국(BIS)은 앞서 중국행 선박이 항만에서 하역하려면 별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했던 규정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에탄 수출업체들은 별도 승인 없이 중국 항만에서 직접 하역이 가능해졌다.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은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회의에서 주장한 '상호주의 관세'가 편향된 논리라며, 자국의 서비스 무역 흑자는 외면한 채 일방적 피해만 부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6일 중국 정부와 매체에 따르면, 중국 대표단은 지난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서비스무역이사회 두 번째 연례 회의에서 미국의 무역 관세 논리를 “오도된 주장”이라며 반박하고, 모든 분쟁은 다자 규칙 속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측은 미국이 세계 최대의 서비스무역 흑자국임에도 이를 무시한 채, 상품무역 적자만을 근거로 ‘상호주의 관세’ 논리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4년 기준 미국의 서비스무역 흑자는 약 3000억달러(약 417조원)에 달하며, 주요 교역 상대국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흑자 구조를 유지해왔다고 중국은 밝혔다. 또한 미국이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고부가가치 부문인 연구개발(R&D), 디자인, 마케팅 및 판매 분야를 독점하고 있어, 단순한 무역 통계보다 훨씬 큰 이익을 실질적으로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상품 분야의 ‘적자’만을 앞세워 자국이 손해를 보는 것처럼 여론을 유도하고 있으며, 서비스 분야의
[더지엠뉴스]중국 정부가 미국의 새로운 대중 반도체 규제 방침에 대해 “심각한 시장 파괴 행위”라고 비판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15일 오후 중국 상무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이 최근 발표한 ‘화웨이(华为, Huawei) 칩을 사용하는 모든 글로벌 기업은 미국의 수출 통제 위반 대상’이라는 방침에 대해 강도 높은 입장을 내놓았다. 상무부 대변인 허융첸(何咏前, He Yungqian)은 “미국의 이 같은 발표는 전형적인 비시장적 조치이자 단독 패권주의적 행위”라며, “중국 반도체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하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시장 규칙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특히 “미국의 무리한 규제가 글로벌 산업 생태계 전체를 위협하며, 양국 기업의 지속가능한 협력을 파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통해 자국 기업의 정당한 이익을 확실히 지킬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날 발표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중미 고위급 경제회담 이후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허 대변인은 “5월 10일부터 11일까지 중미 양측 수석대표가 제네바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룬
[더지엠뉴스]중국 외교부는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설을 강하게 부인하며, 최근 제기된 필리핀, 한국, 미국과의 외교적 갈등 사안에 대한 입장을 조목조목 밝혔다. 24일 외교부 대변인 궈자쿤(郭嘉昆, Guo Jiakun)은 미국 언론이 보도한 관세 협상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중미 양국은 현재 관세 문제에 대해 어떠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세전은 미국이 먼저 일으킨 것이며, 중국의 입장은 언제나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싸우면 응하고, 대화는 열려 있다”는 중국 측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그는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평등과 존중, 상호이익을 명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부 관세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미국이 관세를 정치적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면 이는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의 경제 모델에 대해 비판한 부분에 대해서는 “WTO 질서를 훼손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미국의 일방적 조치”라고 반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필리핀과의 남중국해 갈등 문제도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궈 대변인은 “중국은 런아이자오(仁爱礁, Ren'ai Reef)를 포함한 난사군다오(
[더지엠뉴스]중국 외교부 린젠(林剑, Lin Jian) 대변인은 1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중국은 끝까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린젠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1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하고 국제 질서를 심각하게 해치는 패권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결코 좌시하지 않으며, 필요하다면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관세와 무역전쟁은 승자가 없다. 중국은 싸우기를 원하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이며, 미국이 진정으로 대화를 원한다면 평등과 존중의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국가주석이 최근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정상회의에 보낸 메시지에 대해 린젠 대변인은, 중라(中拉) 협력이 "평등, 호혜, 혁신, 개방, 민생 지향의 새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오는 중라포럼 제4차 장관급 회의 준비가 한창 진행 중이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남방(Global South)'의 단결을 위한 중
[더지엠뉴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1월 2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딩쉐샹 부총리의 스위스와 네덜란드 방문 성과를 발표했다. 그는 이번 방문이 중·유럽 고위급 교류의 중요한 시작점이 되었으며, 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 큰 진전을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딩 부총리는 1월 19일부터 24일까지 스위스와 네덜란드를 차례로 방문하며 양국과의 경제·무역 협력을 확대하고, 문화·기술 분야에서의 교류 강화를 모색했다. 이번 스위스 방문에서는 중·스 양국이 수교 75주년을 맞아 ‘중·스 문화 및 관광의 해’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자유무역협정(FTA) 업그레이드 협상을 가속화하고, 금융, 혁신, 문화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양국은 다자주의 및 자유무역 체제를 공동으로 수호하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경제 협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과 스위스는 국제 경제 및 환경 문제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이슈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 의지를 강조했다. 네덜란드 방문에서는 양국이 기존의 경제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농업, 수자원 관리, 녹색 발전을 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