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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3 (목)

알리바바 급등 촉발한 딥시크 투자 협상

텐센트·알리 참여 논의, 27조원 밸류 상향 조정

 

더지엠뉴스 정은영 기자 |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를 둘러싼 대형 투자 협상 소식이 전해지며 알리바바 주가가 즉각 반응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직접 자금 투입을 검토하는 움직임이 확인되면서 중국 AI 생태계의 자본 구조가 재편 국면에 들어섰다.

 

23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딥시크 지분 투자를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딥시크의 목표 기업가치가 기존 100억달러(약 13조7000억원)에서 200억달러(약 27조4000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미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장중 2% 넘게 오르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후 상승폭은 일부 축소됐지만 대형 플랫폼 기업이 AI 핵심 스타트업에 직접 참여한다는 신호 자체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딥시크는 그동안 외부 투자 없이 운영되는 독특한 구조를 유지해왔다. 헤지펀드 환팡량화의 자금 지원을 기반으로 연구 중심 전략을 고수하며 글로벌 투자 제안을 여러 차례 거절한 이력이 있다. 이번 협상은 이러한 기조가 처음으로 바뀌는 사례로 해석된다.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는 중국 AI 스타트업 ‘웨즈안면’이 비교 대상으로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업은 약 180억달러(약 24조6000억원) 수준에서 신규 투자를 진행 중이며, 딥시크 역시 이와 유사한 평가 범위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 구조 측면에서 딥시크는 다른 AI 기업들과 차별화된 위치에 있다.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소비자용 챗봇을 무료로 제공하는 전략을 유지하면서 아직 본격적인 매출 기반은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이 점은 미니맥스나 즈푸 등 상장 AI 기업들과 대비되는 요소로 꼽힌다.

 

 

투자 협상이 성사될 경우 대형 플랫폼 기업 입장에서는 자체 AI 모델 개발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동시에 기술 협력 통로를 확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대규모 연산 자원 확보와 인재 유지 비용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외부 자본 유입은 연구개발 속도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딥시크는 최근 기술 측면에서도 공격적인 변화를 이어갔다. API를 전면 개편해 최대 100만 토큰 수준의 초대형 문맥 처리를 지원하도록 업그레이드했으며, 이는 기존 12만8000 토큰 대비 크게 확장된 수치다. 이 업데이트는 차세대 모델 공개를 앞둔 시점과 맞물렸다.

 

차기 모델인 V4는 이미지와 영상까지 처리 가능한 멀티모달 구조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파라미터는 약 1조 규모지만 실제 연산에서는 일부만 활성화하는 MoE 구조를 적용해 비용 효율을 유지한 설계가 특징이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중국 내 AI 생태계와의 결합이 강화되고 있다. 화웨이, 한무지 등 중국 반도체 기업과의 최적화 작업이 진행되며 연산 효율과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방향이 추진됐다.

 

최근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역시 중국의 AI 경쟁력을 언급하며 알고리즘 혁신이 하드웨어 격차를 보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딥시크 모델이 중국산 AI 칩과 결합될 경우 글로벌 기술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인력 확보 움직임도 포착됐다. 내몽골 우란차부 지역 데이터센터 운영 인력을 처음으로 채용하며 대규모 인프라 확장 단계에 들어섰다는 신호가 확인됐다. 이는 모델 상용화와 대형 서비스 운영을 위한 기반 구축으로 해석된다.

 

중국 AI 산업은 모델 성능 경쟁에서 벗어나 자본, 인프라, 생태계 결합 경쟁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딥시크를 둘러싼 투자 협상은 이 같은 변화의 한복판에서 벌어진 대표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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