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인공지능 수요 확대 속에서 인텔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며 시장 반응을 끌어냈다. GPU 중심으로 흘러가던 AI 구조 속에서 CPU의 역할이 다시 부각되며 반도체 시장 권력 구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2026년 1분기 매출 136억 달러(약 18조7000억원)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은 손실 0.73달러(약 1000원)였지만 비GAAP 기준으로는 0.29달러(약 400원) 흑자를 나타냈고, 2분기 매출 전망 역시 138억~148억 달러(약 19조~20조4000억원)로 제시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흔들렸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18% 급등했다.
AI 구조 변화는 실적 상승의 핵심 배경으로 지목됐다.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범용성과 유연성을 갖춘 CPU의 활용도가 높아졌고, 그 영향이 데이터센터 사업에 그대로 반영됐다. 해당 부문 매출은 51억 달러(약 7조원)로 1년 전보다 22% 늘어나며 전체 사업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기록했다. 반면 PC 중심 사업은 77억 달러(약 10조6000억원)에 머물며 증가 폭이 제한됐다.
서버용 제온 600 시리즈를 비롯해 데스크톱과 모바일용 신규 프로세서가 동시에 시장에 풀렸고, 18A 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칩이 양산 단계에 들어가면서 공급 기반이 확대됐다. 의료와 생명과학 등 엣지 컴퓨팅 영역까지 적용 범위가 넓어지며 수요층이 다층적으로 형성됐다.
구글과 체결한 다년 계약을 통해 최신 제온 프로세서가 클라우드 인프라에 투입됐고, 맞춤형 ASIC 기반 인프라 처리 장치 공동 개발도 병행됐다. 엔비디아의 AI 시스템에도 제온 CPU가 채택되며 주요 AI 인프라 구성에서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았다.
경영진은 CPU가 AI 스택 전반을 조율하는 핵심 제어 계층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버 구축 과정에서 CPU와 가속기의 비중이 다시 조정되는 움직임이 나타났고, 서버용 CPU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며 생산 확대 압박이 커졌다.
파운드리 사업 매출은 54억 달러(약 7조4000억원)로 증가했지만 외부 고객 매출은 2억 달러(약 2700억원)에 못 미쳤다. 테슬라, 스페이스X, xAI와의 협력 관계를 통해 외부 고객 기반 확대를 시도했고 차세대 14A 공정 도입 논의도 이어졌다.
말레이시아 페낭 지역에서 조립과 테스트 설비가 확장됐고, 아일랜드 공장 지분을 다시 확보하면서 생산 통제력이 강화됐다.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상황 속에서 생산량 확대와 납기 대응이 동시에 요구됐다.







